'골목식당' 정우진 PD가 해초칼국숫집의 성공적인 솔루션을 예고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포항 꿈틀로 골목의 해초칼국숫집 사장과 수제냉동돈가스집 사장이 약 3개월 만에 백종원과 대면 솔루션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해초칼국숫집 사장에게 포항의 해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제안했고, 수제냉동돈가스집 사장에게 효율이 떨어지는 돈가스 대신 다른 메뉴를 팔 것을 권했다.
해초칼국숫집 사장은 3개월 만에 만난 백종원에게 가자미비빔국수, 포항산 새우와 고둥을 넣은 해물칼국수를 선보였다.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홀로 장사를 하면서 고둥을 매번 손질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 이에 백종원은 "국수가 맑을 필욘 없다. 특색 있게 가자"고 신메뉴에 대한 힌트를 줬다.
이와 관련, '골목식당'을 연출하고 있는 정우진 PD는 "백 대표가 처음부터 정답을 알려줄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대신 사장님께 여러 선택지를 줬다. 답을 바로 알려주면 진짜 자신의 것이 못 되지 않나. 사장님이 직접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다음 회 예고에서는 해초칼국숫집 사장이 백종원의 솔루션대로 홍합을 갈아서 넣은 국수를 먹은 뒤, "홍합이 참 맛있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에 정우진 PD는 "해초칼국숫집에서 역대급 메뉴가 나온다. 덮죽 못지않은 음식이니 기대해 달라. 저도 이 메뉴를 먹다가 KTX를 놓칠 뻔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수제냉동돈가스집 사장은 촬영이 중단된 동안 레시피 노트 3권을 만들 정도로 요리 개발에 매진해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사장의 노력은 통했다. 백종원이 새 메뉴 덮죽에 대해 호평을 쏟아낸 것. 이에 사장은 그간 고생을 보상받은 듯 눈물을 흘려 감동을 자아냈다.
이에 "사장님이 울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었다"고 밝힌 정우진 PD는 "절망할 만한 상황에도 꾸준히 음식을 개발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은 모습이 한편으로 존경스럽고 멋있었다. 이런 부분들이 시청자분들에게도 잘 전해져서 감동도 감동이지만, 많은 분께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정우진 PD는 수제냉동돈가스집의 솔루션 과정에 대한 관전 포인트도 전해,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정 PD는 "한 달 뒤에 또 만났는데 (레시피) 책이 한 권 더 늘어있더라. 칭찬을 받았으니 그만할 법도 한데 꾸준히 연구를 하셨다. 새로운 감동이었다. 하지만 요리와 장사는 별개다. 1인분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30인분, 50인분을 파는 장사는 또 다른 영역이다. 요리는 완성됐지만 이제 장사는 또 어떻게 해나갈지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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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