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안한 성적 때문일까.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의 이블 지니어스(EG)가 미드 라이너 ‘골든글루’ 그레이슨 길머와 단기 계약(1주일)을 체결해 ‘후니’ 허승훈의 자리를 만들었다. 아직 ‘북미 로컬 자격’이 없는 허승훈은 출전을 위해선 미드 라이너 ‘지주케’ 다니엘레 디 마우로 또는 ‘뱅’ 배준식이 로스터에서 빠져야 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ESPN은 그레이슨 길머의 이블 지니어스 이적 소식을 보도하며 “허승훈이 6주차에 탑 라인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고 전했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이블 지니어스에 합류한 허승훈은 그간 아카데미 리그에 출전해왔다.
LCS 룰북에 따르면 특별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북미 비(非) 영주권자는 총 2명 출전 가능하다. 현재 이블 지니어스 1군에는 다니엘레 디 마우로, 배준식이 포함되어 있다. 이블 지니어스는 북미 영주권자인 그레이슨 길머와 1주일 간의 짧은 계약을 체결해 허승훈이 출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편 아카데미 리그 일정의 50% 이상을 소화한 허승훈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북미 로컬 자격’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LCS는 지난 2015년 5월 11일부터 2016년 8월 1일 사이에 ‘북미 LCS’ ‘NA 챌린저스’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 중에서 최근 12번 중 8번의 스플릿의 50% 이상 일정을 치른 선수들에게 영주권자와 동일한 자격을 부여한다. 허승훈은 지난 2016년 임모탈즈 소속으로 NA LCS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레이슨 길머의 계약은 단기간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SPN은 “그레이슨 길머는 허승훈과 6주차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며 “활약 여부에 따라 그레이슨 길머의 계약이 시즌 종료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