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오프닝 스코어 35만 명+첫 월드와이드 개봉의 의미[Oh!쎈 초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7.16 17: 25

코로나19로 전 세계 영화계가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가 의미 있는 행보를 시작했다. 올 여름 월드와이드로 개봉하는 첫 번째 블록버스터 영화로, 국내에서는 올해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동시 개봉된 싱가포르와 대만에서도 압도적인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반도’는 지난 15일 개봉 첫 날 35만 2930명(롯데시네마 집계 누락분 포함)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 1월 개봉된 올해 최고 흥행작인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의 오프닝 스코어 25만 2059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로써 ‘반도’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개봉된 영화 뿐만 아니라 올해 개봉작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수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던 상황에서 ‘반도’의 개봉으로 영화계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것. 한국 영화계에 전한 희소식이다.

앞서 지난 달 24일 개봉된 영화 ‘#살아있다’ 역시 개봉 첫 날 2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던 바. ‘#살아있다’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이어 ‘반도’의 개봉으로 꾸준한 관객 몰이가 가능해졌다.
사실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영화 개봉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소비할 콘텐츠가 부족했던 상황, ‘#살아있다’와 ‘반도’가 개봉되면서 극장에서 볼 콘텐츠가 생겼고, 꾸준한 관객몰이가 가능해졌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로서 민감한 시기에 개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결국 의미 있는 결단으로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극장에 대한 불안감 역시 해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 전국 극장에서 한 칸 띄어앉기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방역과 체온 체크 등으로 수칙을 지키고 있다. 극장 측의 철저한 방역은 관객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반도’의 경우 월드와이드 개봉인 만큼 국내 영화계 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반도’는 전 세계 185개국에 선판매돼 싱가포르와 대만에서 동시기에 개봉됐다. 싱가포르에서 개봉일 박스오피스는 $147k로, 역대 최고 흥행작인 ‘신과함께: 인과 연’과 ‘부산행’, ‘기생충’의 오프닝 신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대만에서도 ‘부산행’의 기록을 뛰어넘는 약 $800k로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첫 블록버스터 월드와이드 개봉인 만큼 ‘반도’의 의미 있는 성과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세계 영화계에 기분 좋은 활력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는 만큼, ‘반도’의 개봉 차제가 의미 있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 
‘반도’는 개봉 전인 지난 14일 기준 85%가 넘는 사전 예매율을 기록하는 등 관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오프닝 스코어 35만 명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관람 후기에서 호평이 쏟아지면서 꾸준한 흥행을 예고하고 있어 이후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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