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의 왕' 하대성이 축구공이 아닌 마이크를 잡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FC서울 출신 하대성 위원을 K리그 중계제작팀의 해설위원으로 새롭게 영입했다고 밝혔다.
축구명문 인천 부평고를 졸업해 울산, 대구, 전북등에서 활약했던 하대성은 2010년 FC서울로 이적하며 선수생활의 꽃을 피웠다. 데얀, 몰리나 등의 공격진을 묵묵히 받쳐주는 역할을 소화했던 하대성은 FC서울 2회 우승(2010, 2012)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이런 활약덕분에 하대성은 팬들로부터 "상암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과 일본 무대를 두루 경험한 하대성은 2017년 친정팀 서울로 복귀했으나, 부상으로 올해 초 은퇴를 결심했다.
은퇴이후 진로를 고민했던 하대성은 말로써 축구팬들에게 K리그를 알리는 해설위원의 길을 선택했다.
연맹은 "하대성 위원 본인이 좋은 중계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K리그 중계방송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맹은 하대성 위원의 해설위원 준비과정이 담긴 콘텐츠 "대성학원 : 인싸 해설 만들기 대작전"을 오는 17일 K리그 유튜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하대성의 K리그 중계 데뷔전은 오는 7월 20일 하나원큐 K리그2 2020 11라운드 안산과 경남의 경기이다. 이 경기는 하대성 위원의 친동생인 경남 하성민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기도 해, 여러모로 하대성 위원에게 각별한 해설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