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참못' 베르바토프의 일침..."내가 레알 팬이면 베일한테 너무 화가 날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7.17 00: 04

"베일의 상황은 이해하나 프로답지 못하고 무례한 행동"
스페인 '마르카'는 16일(한국시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가레스 베일의 최근 연이은 기행에 대해서 작심 발언을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베일이 다시 스페인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단 경기장이 아닌 관중석서 밖에서 이야기다. 레알서 옵션을 포함해서 주급 65만 파운드(약 9억 8525만 원)를 받는 베일은 연이은 기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일은 지난 알라베스전서 마스크를 안대처럼 활용해서 낮잠을 자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레알 팬들의 분노가 컸다. 그들은 베일을 향해 '월급 도둑'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그라나다전에서도  베일은 어릿광대처럼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휴지심을 잡고 경기를 구경하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토트넘 레전드인 베르바토프는 짧게나마 함께 뛰었던 후배였던 베일에 대해 꾸준한 애정을 나타내곤 했다. 베일이 레알서 설 자리를 잃자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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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베르바토프 역시 베일의 연이은 방황을 참지는 못했다. 그는 지난 6월 베일에게 "임대로라도 팀을 떠났어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베일이 연이은 기행으로 더욱 레알의 지네딘 지단 감독과 팬들과 척을 지려고 하자 베르바토프는 쓴소리를 남겼다.
베르바토프는 "솔직히 내가 베일의 행동을 보면서 믿을 수 없었다. 벤치에서 낮잠을 자는 척을 한 것을 지지할 수는 없다. 그것은 구단에게 프로답지 않았으며 무례한 행동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베일이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나도 선수 출신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베일의 심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런 반응은 너무 엇나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국을 향해가는 레알과 베일의 관계에 대해서 베르바토프는 "뭔가 해답을 찾아야 한다. 양 측에게 좋지 않다. 베일이 팀을 떠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베르바토프는 "내가 레알 팬인데 팀을 무시하는 선수를 본다면 너무 슬플 것이다. 베일은 임대라도 팀을 떠나야 한다. 낮잠이나 망원경 기행은 팀을 기만하는 무력 시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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