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맞수의 대결답게 명장면이 속출했다. T1이 KT를 상대로 대역전극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값진 1승을 추가했다.
T1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KT와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칸나' 김창동이 끌려가던 2세트 대역전극을 이끌면서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 승리로 T1은 시즌 6승 3패 득실 +6으로 정규시즌의 반환점을 돌게 됐다. KT는 시즌 6패(3승 득실 -6)째를 당했다.
1세트는 T1의 싱거운 완승이었다. 하지만 2세트는 교체 투입된 KT 탑 라이너 '스멥' 송경호가 초반 덮쳐온 탑 다이브를 더블 킬로 막아내면서 KT가 초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T1이 킬 스코어를 올리면서 쫓아왔으나 오른, 브라움 등 강력한 탱커가 조합된 KT가 한 타를 지배하면서 T1을 궁지로 몰았다.
승기를 잡은 KT가 3번 연속 내셔남작을 사냥했고, T1의 3억제기까지 공략했다. 그러나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억제기를 모두 내줬던 T1이 KT의 공세를 버틴 이후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하면서 흐름을 반전시켰다.
'칸나' 김창동의 제이스가 괴력의 포킹으로 상대 챔피언들을 밀어내면서 반격에 나선 T1은 내셔 남작 사냥으로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역으로 기세가 오른 T1은 KT의 저항을 정리하고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