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집' 삼형제와 이성경이 두 번째 앞마당에서 제대로 몸 보신을 했다.
16일 오후 tvN '바퀴 달린 집'에서는 삼형제(성동일, 김희원, 여진구)과 게스트 이성경이 전라남도 담양을 떠나 전라북도 고창으로 앞마당을 옮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맏형 성동일은 낮에 몰래 후배 이준혁에게 전화를 걸었고, "사랑한다. 고마워 맛있는 거 해줄게"라며 초대했다. 사진 찍기가 취미인 이준혁은 '바퀴 달린 집'을 방문해 삼형제와 게스트 이성경의 사진을 예쁘게 찍어줬다.
김희원은 "너 원래 사진 찍는 취미가 있었냐? 정식으로 배웠냐?"고 놀랐고, 여진구는 "예전에 선배님과 한 번 작품을 한 적이 있다"며 인연을 공개했다.
저녁 식사로 대나무 향이 배어있는 대통 삼겹살이 준비됐고, 고기를 자를 때마자 육즙이 흘러 나왔다.
가장 처음으로 맛 본 이성경은 "고기가 녹는다 녹아, 너무 맛있다"라며 감탄했고, 이준혁은 "탄력이 있다", 김희원은 "마늘향과 로즈마리향이 은은하게 난다", 성동일은 "대나무 향이 진짜 많이 난다", 막둥이 여진구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들은 삼겹살과 부드러운 죽순밥도 곁들여 먹었고, 집된장, 상추, 죽순밥의 조화에 박수를 치면서 좋아했다.
이성경은 자신의 반려견 구름이 얘기를 꺼냈고, 이때 성동일은 여진구에게 "네가 무슨 '구르미' 드라마에서 왕을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여진구는 고개를 갸우뚱했고, 이준혁은 그 드라마는 내가 했다"고 답했다.
여진구는 "제가 왕을 1~2번 한 게 아니라서"라고 말했고, 성동일은 "이런 건방진"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혁은 "난 제일 높았던 계급이 내시였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내시 짱을 먹었다"며 웃었다.
여진구는 대통 삼겹살 후식으로 담양 국수 거리의 맛과 비주얼을 완벽히 재현한 국수 3종 세트를 완성했다. 성동일과 이준혁은 "고맙다 네가 왕을 몇 번이나 했는데, 왕이 내시를 대접을 하는 거냐?"며 고마워했다. 이에 여진구는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먹거라"며 재치있는 멘트를 더했고, 맛을 본 선배들은 극찬을 쏟아냈다.
다음 날, 공기 좋은 대나무 숲에서 아침을 맞았고, 새로운 정착지 고창으로 이동했다. 두 번째 앞마당은 만돌 갯벌로, 예쁜 바다가 눈 앞에 펼쳐졌다.
바닷물이 들어오기 한 시간 전, 네 사람은 동죽을 캐기로 했고, 진 팀은 조개라면을 끓이기로 했다. 김희원은 "난 동일이 형이랑 한 팀이 되고 싶다. 형은 그냥 머슴 스타일"이라고 했다.
동죽 캐기를 마친 네 사람은 집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얘기를 나눴고, 성동일은 김희원을 향해 "난 이 프로그램을 너희 어머님, 아버님이 보고 큰일났다고 할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김희원은 "우리 부모님은 재밌다고 하더라. TV를 안 보시는데 좋다고 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성동일은 열심히 원두를 갈고 있는 여진구와 이성경을 보더니 "난 얘네 둘이 이야기할 때 옆에 끼는 게 죄 짓는 것 같다. 무슨 신혼 부부가 창업한 거 같다"며 자리를 비켜줬다.
여진구는 "놀러 오셨어요?"라며 상황극을 펼쳤고, 성동일은 "지금 도망 다닌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진구가 만든 커피를 마시던 김희원은 "난 원래 커피를 안 마셨는데 진구가 타주는 커피가 맛있다. 이렇게 연하게 마시면 '먹을만 하구나' 싶다. 그래서 내가 집에 가서도 커피를 마셨다. 원래 쓰게만 느껴졌는데 사람들이 왜 마시는지 알게 됐다. 여행 다니면서 좀 바뀌었다. 그리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됐다. 해산물도 잘 안 먹었는데, 해산물도 먹게 됐다"며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성동일은 "그래서 여행이 많이 좋은 것 같다. 사소한 거에 행복을 느낀다"고 했고, 김희원은 "이 그늘이 행복하고 땅이 평평한 것도 행복하다. 바깥에 나오니까 작은 것에도 행복하다"고 했다.
성동일은 "올해 들어서 이렇게 많이 웃어 보는 거 처음이지? 어때? 함께 할래?"라며 합류를 제안했고, 이성경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이에 성동일은 "다들 곧 계약할 것 같이 그러더니 전부 갔다. 너 그 상처가 얼마나 큰지 아느냐?"며 혜리, 라미란, 공효진 등 전 게스트들을 언급해 웃음을 선사했다.
저녁 메뉴는 홍어 삼합, 동죽 라면, 그리고 근처에 진구의 단골 장어집에서 장어를 공수해왔다. '몸보신의 날'다운 메뉴가 준비됐다.
성동일과 여진구는 홍어 삼합을 먹으면서 감탄했고, 여진구는 "이게 홍어코인 것 같은데 난 한 번도 안 먹어봤다. 이게 난이도 별 다섯개라고 하더라"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성동일은 "이렇게 어린 애가 홍어를 잘 먹기 쉽지 않다"고 했고, 김희원은 "진구는 나보다 나이가 많다. 너 솔직하게 얘기해 봐. 몇 년 생이냐?"고 물었다. 여진구는 "제가 사실 79년생"이라고 고백했고, 김희원은 "79년생도 나보다 어리다. 59년이나 69년으로 해야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여진구는 첫 만남부터 선지해장국을 시작으로 육회, 문어 숙회, 꽁치버거, 홍어 삼합까지 어른 입맛을 자랑했다.
이성경은 인생 첫 홍어에 도전했고, "냄새가 그렇게 안 심하다. 약간 파마약 냄새 같다"며 입에 넣었다. 홍어를 맛 본 이성경은 "아무렇지도 않다. 그냥 짭쪼름하다"며 맛있게 먹었다.
보양식의 마무리는 동죽 라면으로, 다들 모기도 잊은 채 단체 먹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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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퀴 달린 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