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선수들이 온라인에서 팬들과 만나 숨겨둔 끼를 대방출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16일 용인 마북리 선수단 훈련장에서 ‘랜선 팬미팅’을 개최했다. 코로나 사태로 선수들과 팬들의 대면이 어려운 가운데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전창진 감독과 은퇴 후 코치로 변신한 신명호 코치를 비롯해 KCC의 얼굴인 이정현, 라건아, 송교창 등 모든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KCC에 FA로 새롭게 합류한 유병훈과 김지완은 처음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자리였다.
팬미팅에서 미리 선발된 25팀의 KCC 팬들과 선수들이 다원중계 화면을 통해 생방송으로 소통했다. 다른 팬들도 SNS에 접속해 중계화면을 보고 채팅을 주고받으며 팬미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랜선 팬미팅에 수백명의 팬들이 동시에 접속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KCC에 새로 합류한 김지완은 “KCC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대학선배인 (이)정현이 형이 잘해준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만큼 우승에 도움이 되겠다”고 답했다.
선수들의 숨겨둔 끼를 자랑하는 시간도 있었다. ‘가장 잘생긴 선수는 누구?’라는 질문에 많은 유현준은 선배 정창영을 지목했고, 정창영은 주장 이정현을 꼽았다. 이정현은 자신있게 “잘생긴 선수는 접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현은 팬들의 이름으로 진행한 삼행시에서도 “김예지. 예전부터 널. 지켜봤어!”라는 심쿵발언으로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팬들이 뽑은 이상형 월드컵에서는 정창영과 송교창이 결승에 올라 송교창이 우승했다. 다음 시즌 첫 FA를 맞는 송교창은 “KCC에 무조건 남겠습니다”라고 발언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장기자랑 코너에서 선수들은 가발을 쓰고 나와 ‘찐이야’를 열창했다. 곽동기와 송교창이 가발을 쓴 모습에 팬들이 매우 좋아했다. 곽동기는 "찐찐찐찐 전창찐이야~"라고 애교를 떨어 호랑이 전창진 감독을 웃게 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팬들이 없는 프로농구는 있을 수 없다. 감독으로서 보기 좋았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빨리 코로나 사태가 정리돼 팬들과 경기장에서 만나고 싶다.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KCC는 ‘악수거부 사건’으로 팬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절치부심한 KCC는 랜선 팬미팅으로 코로나 시대에 어울리는 신개념 팬서비스를 제공하며 다른 구단에게 모범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