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선발로 뛴 이강인(19, 발렌시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발렌시아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된 ‘2019-2020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서 에스파뇰을 1-0으로 눌렀다. 발렌시아(승점 53점)는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62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이강인이 라리가 선발로 뛴 것은 2019년 10월 30일 세비야전 선발출전 후 무려 262일 만이었다.
이강인은 7일 바야돌리드전 후반 19분 투입됐고,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출전시간이 부족했던 설움을 한 방에 날리며 실력을 증명한 골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13일 레가네스전 다시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이강인은 후반 29분 다시 교체로 들어갔다.
발렌시아는 에스파뇰전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어차피 순위는 중위권이고, 시즌 막판이라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특히 발렌시아의 3년 재계약을 거부하고 이적을 요구한 이강인을 달랠 필요가 있었다.
에스파뇰전 선발로 나온 이강인은 출전시간에 대한 설움을 날리고 기량을 증명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수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충분히 재능을 발휘했다. 특히 전반 37분에 가메이로에게 연결한 스루패스는 어시스트나 마찬가지였다.
이강인은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선보였다. 출장시간을 더 달라는 메시지도 분명히 팀에 전달했다. 발렌시아가 시즌막판에 겨우 이강인에게 선발기회를 줬지만 이강인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이제 선택은 발렌시아에게 달렸다. 발렌시아는 앞으로 이강인을 확실하게 밀어줘 차세대 스타로 성장시킬지 아니면 올 여름 이적시장 그를 놓아줄지 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