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강인(19, 발렌시아)과 ‘대륙의 희망’ 우레이(29, 에스파뇰)가 맞대결을 펼쳤다.
발렌시아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된 ‘2019-2020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서 에스파뇰을 1-0으로 눌렀다. 발렌시아(승점 53점)는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최근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이적을 요구한 이강인이다. 오랜만에 선발기회를 잡은만큼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이강인은 8일 바야돌리드전 교체투입돼 화끈한 역전 중거리포를 터트리며 실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그 다음 경기에서 이강인을 여전히 선발로 넣지 않았다.
기회만 주면 잘하는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에스파뇰전 전반 12분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터트리며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지 않았다면 골키퍼를 충분히 위협할만한 슈팅이었다.
이강인은 번뜩이는 천재성을 보였다. 이강인은 전반 37분에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고 가메이로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잡은 가메이로가 우물쭈물 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어시스트나 마찬가지인 순도 높은 패스였다.
반면 우레이는 골 마무리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우레이는 전반 12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하지만 힘이 너무 들어간 우레이는 골대를 크게 벗어난 허무한 왼발슛을 날렸다.
에스파뇰의 강등으로 우레이는 시즌이 끝나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빅리그에서 뛰는 유일한 중국선수인 우레이는 바르셀로나전에서 깜짝 골을 넣은 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