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무너진다'던 세티엔의 변명..."고칠 부분 있지만 잘한 것도 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7.17 07: 46

"내 책임이 크지만 앞으로 발전해서 더 좋은 팀이 될 것"
바르셀로나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서 오사수나에 1-2로 패했다.
같은 시각 레알 마드리드(승점 86점)가 비야레알을 2-1로 제압하면서 통산 34번째 라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가 확정된 바르셀로나(승점 79점)는 우승트로피를 라이벌 레알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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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바르셀로나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레알이 두 경기를 모두 져야 겨우 역전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레알은 비야레알을 제압하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여기에 바르사는 오사수나를 상대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메시가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자멸하며 우승 트로피를 헌납했다.
선두를 고수하던 바르사 입장에서는 재개 직후 경기서 레알(10전 전승)과 달리 6승 3무 1패로로 휘청거린 것이 컸다. 자연스럽게 키케 세티엔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세티엔 감독은 지난 6월 19일 세비야 원정서 0-0 무승부에 그친 이후 헤르라드 피케가 "사실상 우승 트로피는 레알 것"이라 자책하자 "레알도 무너질 것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자신만만했던 세티엔 감독의 주장과 달리 레알은 바르사와 달리 10전 전승일 질주하며 리그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준우승이 확정된 이후 나온 세티엔 감독은 "내 책임이 크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는 다른 팀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을 대비하는 자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 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티엔 감독은 불거진 경질설에 대해 "UCL까지 지휘봉을 잡고 싶다"라고 부인하면서 "개선해야 될 것도 있지만 잘한 것도 있다. 그것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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