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와 이성경 등 막내 배우 라인이 ‘바퀴 달린 집’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은 전라도 고창에서 캠핑을 하는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의 1박 2일로 시작했다. 이날 이성경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홍일점으로서 맹활약했다.
오전에는 갯벌에 들어가 동죽을 캤고, 이를 주재료로 삼아 시원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막내 라인인 이성경과 여진구가 팀 분위기를 이끌며 요리를 도맡는 모습으로 초반 기세를 잡았다. 여진구는 기대 이상의 실력으로 선배들의 칭찬을 이끌어냈다.
저녁 시간이 되자, 여진구와 이성경은 국수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앞서 삼겹살을 먹었지만 2차로 또 다른 메뉴를 선보인 것. 국수거리에서 봤던 비주얼을 최대한 재현한 외형이 야식행 입맛을 돋우었다. 이에 성동일은 “진구가 오늘 고생을 많이 했다. 다른 예능에서보다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성경은 매콤달콤한 비빔국수를 쉼없이 흡입하며 “완전 맛있다. 면이 쫄깃쫄깃하다. 국물도 진짜 진하다”라고 칭찬했다. 배우 이준혁이 촬영 스케줄로 인해 먼저 서울로 올라간 가운데 네 사람은 주변을 정리하고 취침시간을 맞이했다.
여진구는 “조금이라도 빨리 주무시라”고 했고, 이성경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못 자겠다. 빨리 알람시간을 맞춰야겠다”고 인사했다. 같은 시각 성동일과 김희원은 “저것들 놀려주고 싶다”며 귀신극을 준비했다. 본의 아니게 납량특집을 꾸민 것인데, 모두가 잠들어 심심하게 끝이 나고 말았다. 김희원의 허당기가 돋보인 막간의 시간이었다.
가장 먼저 이성경이 일어나 대나무로 가득 찬 숲을 산책했다. 사뿐사뿐 거닐며 좋은 공기를 통해 기분 전환을 한 것이다. 반면 늦게 잠든 성동일과 김희원은 여전히 꿈나라에 있었다. 천천히 기상한 멤버들은 다음 앞마당으로 나가기 위해 담양에서 고창으로 약 70km의 도로를 달렸다.
이성경은 “죽순과 같이 먹은 국수가 맛있었다”고 지난 밤을 회상했다. 뒷좌석에 앉은 그녀는 성동일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배우기도 했다. 사투리 레슨시간이 열린 것. 걸출한 대사를 내뱉은 성동일은 이어 충청도 사투리까지 선보이며 “어느 하나만 배워도 (지역성을)공부하면 알 수 있다. 자주 지역에 가봐야 한다”는 비법을 전수했다. 이성경과 여진구가 특히 연기 비법에 관심을 보였다.
출발한 지 두 시간 만에 입성한 고창. 눈이 확 트이는 푸른 평야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동일은 만돌 갯벌에서 조개를 캐자면서 “진 팀이 조개 라면 끓이는 걸로 하자”고 제안했고, 모두가 "콜"을 외치며 좋아했다. 이 마을은 바다와 평야가 공존하는 맛의 고장이었다. 명물인 장어부터 복분자까지, 그야말로 미식의 끝을 보여줬다.
일정을 마친 네 사람은 서해 밤바다를 보며 분위기를 즐겼고, 하루를 또 다시 라면 먹방으로 마무리 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바뀌달린 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