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방송을 위해 입대를 연기하는 꼼수를 썼다는 의혹이 보도된 가운데, 병무청 측에서 “모든 병역의무자들은 입영일에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17일 한 매체는 김호중이 지난해 11월 입영 예정일 당일 새벽에 응급실에 가면서 ‘시간 벌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호중의 전 매니저라고 밝힌 A씨의 주장과 함께 입대 연기 방식에 대해서 ‘방송 출연을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25일 입영 예정이었지만 입대 당일 새벽 1시께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었다. 전 매니저 A씨는 “김호중이 당일 새벽 1시께 ‘술자리를 하고 있다가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왔다. 하루 입원하고 병무 진단서를 받겠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입영 당일 질병으로 연기하기 위해서는 3일 이내에 병무청에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김호중의 입영 연기 방식에 대해서는 “합법적이었다고 해도 방송 출연을 위해서 입영을 연기하는 꼼수를 썼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도에 대해서 병무청 대변인은 이날 OSEN에 “김호중 개인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확인해주기 곤란하다”라면서, “모든 병역의무자들이 입영일에 예기치 못한 일이 있다면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입영 당일에 천재지변이나 몸이 정말 아파서 입영을 못하는 사정이 있다면, 병무청에 전화를 하면 고려해서 입영을 연기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서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김호중의 병역 관련 내용은 어떠한 불법도 없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군 입대 연기신청을 해온 것이고 현재 재검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김호중이 정해진 의무를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김호중 전 매니저 측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흠집내기성의 보도를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호중 측은 “지난 2019년 11월 27일 김호중은 세 번째 군 입대 연기에 관련해 발목 부상 등에 관한 진단서를 경상병원에서 떼서 군 입대 연기 신청을 하려했으나, 11월 25일 경연 도중 혈변을 하는 등 계속 몸이 아픈 사유로 급하게 병원에 방문해 진단서를 받았다. 이에 병무청에 문의를 했고 그 진단서로도 연기 신청이 가능할 거 같다는 답변을 받아 25일에 받은 진단서를 제출했다”라고 설명하며, “더 이상 이런 보도가 이어진다면 법적인 조치를 고민해보겠다”라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호중은 앞서 최근 강원지방병무청장과 만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대해서 소속사 측은 “소속사 관계자와 지인 관계였기 때문에 인사하고 병역 관련 문의만 했을 뿐 특혜와 관련된 문의를 한 적이 없으며 문제가 될 만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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