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론 무결점' 매과이어, 반다이크도 압도...英기자, "축구 분석학의 문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17 15: 26

해리 매과이어와 버질 반다이크 중 더 뛰어난 선수를 기록만으로 가려낼 수 있을까.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인 매과이어의 활약상이 뜨거운 감자다. 지난해 여름 수비수 최고액인 8000만 파운드(약 120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이적했다. 맨유 수비진에 안정감을 가져왔다는 평가와 함께 엄청난 몸값에 비해 활약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다. 
리그 재개 후에도 비판은 계속됐다. 지난 무승부로 끝난 맨유와 사우스햄튼의 경기에서 매과이어의 세트피스 장면서 범한 실수가 빌미가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과이어는 맨유가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잘못된 대인 수비를 했다. 얀 베드나렉의 헤더 패스가 마이클 오바페미에 연결되어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실점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지만 세트피스 수비 전술에서 명백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매과이어의 활약상은 자연스레 리버풀의 반다이크와 비교될 수 밖에 없다. 반다이크는 매과이어 이전에 7500만 파운드(약 1136억 원)의 이적료로 가장 비싼 수비수 타이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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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크의 영향력은 매과이어보다 훨씬 컸다. 리버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으로 만들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 아스날전에서 실점을 내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지만 이미 우승을 확정한 후였기에 그 여파는 크지 않았다. 
체감상 리그 우승을 이끈 반다이크의 활약이 매과이어보다 뛰어났다는 것이 지배적이지만 통계를 그렇지 않다. 스포츠 전문 ‘ESPN’은 2019-2020시즌 둘의 수비 지표를 비교했다. 
매과이어가 블로킹(18-15), 인터셉트(67-39), 태클 성공(21-12), 헤더 클리어(92-80) 등에서 반다이크를 앞선다.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은 반다이크는 1회, 매과이어는 0회다. 
기록으로만 보면 매과이어는 무결점 수비수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이에 대해 영국의 축구 전문 기자인 던컨 캐슬은 “축구 분석학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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