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노이어가 완벽한 선택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2-0으로 제압했다. 5위 맨유(승점 62점, 골득실 +28)는 4위 레스터 시티(승점 62점, 골득실 +31)를 바짝 추격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살렸다.
이날 맨유의 승리를 책임진 것은 득점과 도움을 추가한 마커스 래시포드였지만 다비드 데헤아 역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두 번째 골을 넣은 앙토니 마샬 보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데헤아는 이날 세이브 5회를 기록하며 팰리스의 매서운 반격을 막아냈다. 특히 전반 막판 루카 밀리보예비치의 예리한 프리킥과 후반 막판 윌프리드 자하의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슈팅을 막아냈다.
오랜만에 좋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끈 데헤아지만 맨유 이적 초반인 2011년에는 불안감이 컸다. 그 때문에 맨유의 레전드 골키퍼인 피터 슈마이켈이 다른 선수 영입을 추천하기도 했다.
당시 슈마이켈은 2010-2011시즌 맨유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난 샬케의 수문장 노이어(현 바이에른 뮌헨) 영입이 맨유에 완벽한 선택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헤아가 맨유에서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했고, 최근 맨유의 무패 행진에 큰 기여를 하자 슈마이켈의 생각이 바뀌었다. 슈마이켈은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맨유가 옳았다. 데헤아를 맨체스터로 데려온 것은 정말 좋은 업적이다”라고 강조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