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지단과 베일, 레알 우승 현장서 드러난 서먹한 관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7.17 16: 38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하는 동안 지네딘 지단(48) 감독과 가레스 베일(31)의 서먹한 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비야 레알과 홈경기에서 카림 벤제마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레알은 승점을 86점까지 쌓아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라리가 우승을 결정지었다. 2위 바르셀로나는 이날 오사수나에 1-2로 패하면서 승점 79가 되면서 2위를 확정짓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알은 경기 후 2016-2017시즌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34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은 지단 감독을 공중으로 3번차례 띄우는 헹가래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베일은 활짝 웃지 못했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긴 했지만 어딘지 어색해 보였다. 우승 분위기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베일은 지단 감독 체제 아래서 신뢰를 받지 못했다. 최근 5경기를 모두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날도 마찬가지.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경기였지만 지단 감독은 팀내 최고 주급자인 베일을 외면했다. 
그러자 '데일리스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이날 베일이 레알의 우승을 마음 놓고 즐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상과 사진을 보면 잘 드러나고 있다. 
베일은 우승 기념 단체사진을 찍을 때는 한쪽 귀퉁이에 삐죽 서 있었고 지단 감독 헹가래 때는 팔짱을 낀 채 지켜봤다. 간혹 웃기는 했지만 멋쩍은 모습이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영상 캡처
'데일리스타'는 "선수들이 지단 감독을 기쁜 표정으로 헹가래 칠 때 소외된 스타 베일은 이 장면을 어색하게 지켜봤다"면서 "지단 감독이 2016년 부임 후 베일은 줄곧 암울했다. 마침내 이번 여름 레알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베일은 앞서 열린 그라나다전에서 교체 선수로 앉아 있을 때 양손으로 쌍안경 모양을 만들거나 마스크로 눈을 덮고 자는 척 하는 모습을 연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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