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여신 강민경과 ‘슈스스’ 한혜연의 직접 사과에도 대중의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을 듯 보인다. 그동안 강민경과 한혜연의 콘텐츠에 대한 신뢰가 컸던 만큼, PPL 논란은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 개인채널이 ‘소통이 아닌 결국 돈벌이 수단이었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강민경과 한혜연은 17일 나란히 최근 불거진 PPL(product placement)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어떠한 위법행위도 한 적이 없다”라고 해명하는가 하면, 본인이 아닌 채널 측에서 사과의 입장을 전하며 논란을 키웠던 두 사람. 이들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논란과 부정적인 여론에 결국 직접 사과로 여론 돌리기에 나섰다.
강민경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PPL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강민경은 “무언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 본다는 기쁨에 여러 과정과 절차를 밟아가는데 있어 제가 많이 부족했고 미숙했음을 느꼈다. 그간의 제 활동을 다시금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다”라며, “채널을 운영해 나가면서 많은 구독자 분들도 생기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졌다는 것에 한동안은 들뜬 마음으로 보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브랜드 측으로부터 협찬과 광고 제안이 많아졌고, 그 설렘만 앞서 저의 채널을 아껴주셨던 구독자분들의 입장을 더 헤아리지 못했다.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의 글을 읽으며 제가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한 부분들을 배울 수 이었다. 앞으로 더욱 주의하여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겠다. 저를 통해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직접 사과했다.
앞서 강민경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콘텐츠의 기획에 맞게 그리고 광고주와 협의된 내용에 맞게 적절한 광고 표기를 진행했다. 나는 어떠한 위법행위도 한 적이 없다”리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한혜연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슈스스TV’를 통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혜연은 “구독자 분들이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크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표현하고 전달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 ‘슈스스TV’는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알려드리면서 진심을 소통하면서 만들어가는 채널이었다. 그 과정에서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고 돌이킬 수 없다. 스스로한테도 실망을 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혜연은 “올려주시는 댓글 보면서 많은 것을 통감하고 있다. 앞으로는 PPL의 명확한 표기로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채널이 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지키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결국 강민경과 한혜연은 유튜브 채널의 PPL 논란 이틀 만에 직접 사과하게 됐다. 그렇지만 한 번 돌아선 대중의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고 여전히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강민경과 한혜연의 콘텐츠에 높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던 구독자와 팬들이기에 이번 논란은 큰 실망감을 안겼다.
강민경은 평소 센스 있는 사복 패션을 팬들과 공유하며 ‘사복 여신’으로 불려왔다. SNS를 통해서 공개하는 일상에서도 강민경이 입은 옷과 가방, 액세서리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쇼핑몰을 론칭하기도 했다. 그만큼 팬들은 강민경의 사복 패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고,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강민경은 혼자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집하면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는 사실 때문에 믿음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유료광고 표기를 포함시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해도 팬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배신감이 들 수 있는 부분인 것.
한혜연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한혜연은 ‘슈퍼스타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면서 방송과 라디오에도 자주 등장하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성공으로 SNS에 올리는 일상 패션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스타일리스트가 알려주는 사복패션이라 구독자나 팬들의 관심이 더욱 크기도 했다.
그렇기에 PPL 논란은 ‘슈스스’의 픽이라 믿고 봤던 이들에게 큰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기는 대목인 것. 특히 한혜연은’ 내돈내산’이라는 코너명을 내걸고 일부 유료광고 표기를 누락했던 부분이라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다. ‘슈스스’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됐다.
더구나 강민경과 한혜연은 PPL 논란이 일어난 지 이틀 만에 직접 사과 입장을 전하며 ‘시간끌기’라는 논란도 더해졌다. 그동안 사복 패션으로 큰 관심을 받았고, ‘슈스스’ 타이틀로 실력을 증명했던 강민경과 한혜연, 이번 논란으로 ‘패션 피플’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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