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27)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 따르면 맨유 수비수 출신 리오 퍼디난드는 맨유와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에 앞서 BT스포츠를 통해 맨유는 포그바를 팀에 잔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그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폐쇄 전까지만 해도 맨유에 계륵과 같은 존재였다. 부상으로 8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친 포그바는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면서 에이전트를 통해 끊임 없이 이적설을 흘렸다.
포그바가 맨유 팀내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자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포그바를 내쳐야 한다고 아우성을 쳤다. 경기력은 꾸준하지 않았고 번번이 사생활 문제도 나오면서 맨유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포그바는 시즌 재개와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합류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맨유의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2선 중앙에 페르난데스가 서고 중원에 포그바가 배치되면서 균형을 맞춘 맨유는 어느새 5위(승점 62)로 올라섰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레스터 시티와 같은 승점이다. 첼시(승점 63)가 있는 3위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그러자 포그바를 바라보는 시선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매 경기 활약상을 보이는 포그바가 '복덩이'로 여겨지면서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퍼디난드는 포그바에 대해 "팬, 전문가 등 많은 사람들이 맨유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포그바를 내보내야 한다고들 했다"면서 "맨유는 아직 포그바의 최고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제 그것을 보기 시작했다. 다양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맨유가 이제서야 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잠재적으로 그와 계약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제서야 알기 시작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퍼디난드는 "이제 그걸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왜 그를 팔아야 하나?. 판다면 누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누가 포그바보다 나은 선수가 있나.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를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퍼디난드는 "그는 지금 현재 좋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는 이제 몇 경기 밖에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퍼디난드의 뜻대로 포그바와 재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포그바와 5년 재계약을 맺고 이적설을 차단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