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을 부르는 애칭 중 하나인 '킹슬레이어' 마저도 자취를 감췄다. '바이퍼' 박도현을 영입하면서 의욕적으로 시즌을 맞이한 한화생명이 9전 전패라는 굴욕적인 1라운드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드래곤X와 1라운드 경기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정규시즌 1라운드 9전 전패라는 참담한 기록을 받았다. 세트 연패는 지난 6월 20일 T1전 3세트를 패배를 시작해 15세트 연속 패배를 당했다. '데프트' 김혁규의 활약 속에 승리한 드래곤X는 1라운드를 8승 1패 득실 +11로 마감했다.
한화생명이 연패 탈출을 위해 1세트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전장은 한화생명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데프트' 김혁규와 '케리아' 류민석 봇듀오가 봇 대결 구도에서 우위를 점한 걸 발판 삼아 드래곤X가 1세트를 33분 만에 가져갔다.
기선을 제압 당한 한화생명은 2세트 역시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해 들어갔다. '큐베' 이성진의 탑 다이브 솔로킬과 드래곤 오브젝트를 수급하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미드 한 타에서 각개격파 당하면서 단번에 흐름도 뒤집혔다.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가 휘저으면서 대승을 거둔 드래곤X는 여세를 몰아 한화생명의 미드 2차까지 밀고 나갔다.
내셔남작을 큰 어려움 없이 수급한 드래곤X는 봇 진격로를 통해 한화생명의 본진에 입성,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