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체스터 유나티드가 또 이겼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이번 시즌 비디오판독(VAR) 관련 논란에 휩싸이곤 했는데 지난 밤에도 예외는 없었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판정 논란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는 이번 시즌 VAR 판정에 의해 실점이 7번이나 취소됐다”라며 “조르당 아예우의 골이 취소된 것에 라이벌 팀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독 VAR의 혜택을 많이 받은 맨유를 ‘VAR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칭하기도 했다.
논란의 장면은 이날 새벽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EPL 36라운드 맨유와 팰리스 경기에서 발생했다. 후반 10분 윌프리드 자하의 패스를 받은 아예우가 맨유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에 의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골이 취소됐다.
중계화면상 아예우의 위치는 수비수와 동일 선상으로 보였지만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오프사이드 파울을 범한 것은 맞지만 이번 시즌 계속된 VAR에 대한 의구심 탓에 논란이 야기됐다. 골이 취소된 후 로이 호지슨 팰리스 감독이 씁쓸한 미소를 짓는 것이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아예우의 득점 취소 뿐만 아니라 전반 44분경엔 페널티킥을 줄 수 있는 장면도 나왔다. 자하가 돌파할 때 페널티박스 안에서 빅토르 린델로프와 경합 중 넘어졌다. 페널티킥을 선언할 수 있었지만 VAR 심판은 정당한 태클로 판단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62(골득실 +28)로 리그 5위를 유지했고, 4위 레스터 시티(승점 62, 골득실 +31)를 바짝 추격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살렸다.
스포츠전문 ‘ESPN’과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번 시즌 맨유의 경기에서 VAR로 판정이 바뀐 것은 총 10회였다. 이 중 7차례는 맨유의 실점이 취소된 것이다. 맨유에 불리한 쪽으로 판정이 바뀐 것은 2회 뿐이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