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인터뷰 해도 될까요?"
정중한 부탁이었지만, 한 눈에 그가 몸이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틀 전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응급실로 실려갔던 그는 팀의 승리를 위해 경기에 나섰다. 디스크 초기 진단을 받았지만 '데프트' 김혁규는 "신기할 정도로 경기를 하니까 통증이 없었다"고 웃으면서 1라운드 최종전 승리를 기뻐했다.
김혁규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한화생명과 1라운드 최종전서 1세트.MVP인 POG를 받았다. 1세트 초반 봇 라인 구도를 장악한 그의 활약을 발판 삼아 드래곤X는 1라운드를 8승 1패로 마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김혁규는 "이틀 전 몸이 아프면서 응급실까지 갔다. 병원에 누워있을 때 몸이 안 움직여서 걱정이 많았다. 한 경기 해보니까 할 만 하고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한 소감을 묻자 그는 "8승 1패 할만큼 경기력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운도 따라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2라운드는 운이 없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덧붙여 김혁규는 "2라운드에서는 경기력을 높여 꼭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2라운드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혁규는 "방송을 취소해서 팬 들께서 걱정하시는 듯 하다. 아직 완전히 괜찮은 건 아니지만, 잘 치료해서 관리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o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