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라이브’에서 배우 신현준의 과거 의혹을 폭로한 전 매니저가 직접 등장해 추가 반박을 제기했다.
17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연중 라이브’에서는 최근 화제를 모은 신현준과 전 매니저의 갈등이 소개됐다.
최근 신현준은 전 매니저 김 모 씨로부터 과거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김 씨는 신현준이 신현준이 매니저로 있는 13년 동안 제대로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고, 신현준과 모친의 '갑질'로 고통받았으며 그로 인해 과거 매니저들이 수십 명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신현준이 과거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일까지 폭로했다.
이와 관련 신현준 측은 변호사를 비롯해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까지 함께 출연한 현재 매니저 이관용 씨를 통해 적극 반박했다. 신현준이 매니저에게 요구한 것은 '갑질' 수준이 아니었으며, 수익 정산도 신현준은 정확하게 해줬으나 김 씨가 오히려 친구 관계를 이용해 현금 거래를 해놓고 제대로 받지 못했다 주장한 것이며 김 씨가 신현준으로부터 받은 매니저들의 급여를 제대로 주지 않아 매니저들이 자주 바뀌었던 것이라고 했다.
또한 신현준 측은 프로포폴에 대해서도 10년 전 허리 치료 과정에서 한, 두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했으나 문제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는 것. 무엇보다 신현준 측은 김 씨 또한 이를 알고 있으며 심지어 김 씨가 신현준에게 해당 병원을 소개해줬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김 씨는 '연중 라이브'에 출연해 "너무 많은 추측과 거짓들이 난무해서 고민고민해서 이 자리에서 속 시원하게 제 마음을 얘기하려고 나왔다"고 했다.
6~7년 전 일인데 이제 와서 폭로하는 것에 대해 그는 "올해, 얼마 안 됐다. 두 달 됐다. 제가 업계를 떠나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데 신현준의 모든 돈을 제가 해먹고 도망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가 직접 돈을 받아본 적도 없고 친구였던 25년 전 세월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매니지먼트에 몸 담은 25년의 삶이 부정 당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그는 "신현준이 계속 저한테 희망 고문을 했다. 2001년도에 거대 기획사가 생기면서 제안이 들어왔는데 나한테는 1억, 신현준 씨한데 3억을 주고 들어오라고 했다. 싫다고 하더니 2주 후에 방송국에서 제 몫까지 4억을 본인이 다 받고 저를 실장으로 들어오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7년 3월 15일 저와 이관용의 소송이 있었다. 저를 이관용이 횡령으로 고소한 거다. 너무 황당해서 현준이한테 전화를 계속 했다. 소송을 대화로 풀게 해달라고 했다. 왜냐면 우린 친구니까. 그런데 전화를 안 받았다"며 신현준에게 배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 씨와 이관용 씨는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과거 이관용이 김 씨와 일을 했으나 임금체불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던 것. 김 씨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내막은 이관용 씨가 신용불량자인 김 씨를 대신해 명의상 대표로 있으나 김 씨가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비밀 계약서를 따로 작성한 비화가 있었다. 후에 김 씨가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게 드러나 이관용 씨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 이에 신현준은 "둘만의 문제에 나는 끌어들이지 말아라"라며 중간에서 난처함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관용 씨는 다시 한번 '연중 라이브'에서 신현준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상황. '연중 라이브' 측은 프로포폴 수사를 담당했던 강남경찰서로부터 과거 조서 확인은 불가능하나, 검찰 측에 공문을 보냈으며 추후 검찰 입장에 따라 재수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프로포폴이 준마약류로 지정된건 2011년이며 신현준이 수사를 받은 것은 2010년, 또한 마약류에 관한 공소시효는 7년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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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