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리수가 '보이스트롯'에서 열애 사실을 밝혔다.
17일 밤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에서는 하리수가 첫 참가자로 등장했다.
하리수는 이날 방송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응원받은 건 엄마"라고 운을 떼며 "좀 전엔 남자친구다. 제가 새로운 남자친구가 없겠나. 제가 공개 연애를 안 한다 뿐이지 당연히 새로운 사람은 있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이어 드레스를 입고 한 송이 만개한 꽃처럼 등장한 하리수는 김연자의 '10분 내로’를 선곡해 첫 소절부터 참가자들과 심사위원의 마음을 훔쳤다. 특히 그는 곡 중반 브레이크 타임과 함께 드레스를 벗어 던지고 클럽 댄스를 선보여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에 박기량은 "죽지 않았다"며 감탄했을 정도.
'10분 내로' 원곡자인 심사위원 김연자는 "저보다 훨씬 예쁘시고 저보다 예쁜 드레스도 입으시고 탐 난다"며 "그동안 세상의 편견과 싸우시고 이별의 아픔도 겪었는데 언제가 제일 힘들었냐"고 물었다.
이에 하리수는 "나는 성전환 수술이 인생 목표라 생각하고 달려왔는데 그게 내 인생의 시작점이더라. 인생을 설계하면서 그게 제일 두려웠다"며 "아빠한테 제일 천덕꾸러기고 미움받았는데 데뷔하고 제가 부모님 모시고 산다. 제가 제일 잘나기도 했다. 이런 건 개그로 승화해야 심각해지지 않는 것 같다"며 담담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11개 크라운을 얻으며 1라운드를 가뿐히 통과했다.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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