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준용이 '보이스트롯'에서 아내를 향한 감동 서사를 풀어냈다.
17일 밤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에서는 최준용이 참가자로 등장했다.
올해 29년 차 배우인 최준용은 슈트를 입고 강렬한 매력을 뿜으며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스스로를 "몸이 조금 불편한 아내를 위해 1분만 더 살고 싶은 28년 배우"라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최준용은 과거 이혼 후 15년 만인 지난해, 15세 연하의 아내와 재혼했다. 현재도 그는 행복한 신혼을 만끽하며 방송을 통해 결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준용의 아내는 결혼 전 수술을 겪었다. 과거 대장에서 용종 3800여 개를 발견해서 대장을 절제했고 그로 인해 배변 주머니를 찬 채 평생 관리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던 것.
이에 최준용은 아내를 위한 무대를 꾸몄다. 그는 '사나이 순정'을 선곡, 강렬한 매력의 무대로 진심을 다해 노래했다. 객석에서는 최준용의 아내가 무대를 보며 감격을 표현하기도 했다.
무대가 끝난 뒤 최준용은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아내가 결혼 전 대장에서 용종을 3800여 개를 발견하고 대장을 전부 들어내는 수술을 했다. 그래서 평소에 대변 주머니를 차고 있다. 제가 기력이 있을 땐 제가 관리해주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되기도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충격적인 최준용의 고백에 심사위원들은 물론 대기실에서 지켜보던 참가자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MC 김용만은 "최준용은 이 모든 걸 재혼 전에 알았다고 한다"고 말해 감탄을 더했다. 정작 최준용은 "그런 건 큰 문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감동 서사는 물론 노래 실력도 출중했다. 심사위원 남진은 "노래를 많이 불러봤나. 노래를 소화하는 매력이 상당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힘입어 최준용은 1라운드를 통과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는 큰 절로 심사위원들에게 화답했다.
이에 최준용의 아내는 눈물을 훔치며 감격했다. 그는 남편의 무대를 본 소감에 대해 "너무 멋있었다. 너무 고생했고 사랑해"라고 말했다. 최준용과 아내는 서로를 향해 다정한 눈빛과 하트를 보내며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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