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서 장도연과 화사가 꽉 찬 일상을 선보였다.
17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코미디언 장도연과 걸그룹 마마무 화사가 일상을 공개했다.
먼저 장도연은 반려동물인 고슴도치 츄와 함께 하는 하루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부쩍 커진 츄와 핸들링을 하며 새 집까지 꾸며주는 등 애정을 표했다. 이에 "네가 좋아해야 하는데"라며 "소원이 있다면 30초만 츄와 대화하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우럭 2kg짜리를 피만 뺀 채 주문에 직접 회를 떠서 먹기도 했다. 서툰 솜씨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게 큼직하게 회를 썰어 한 입에 세 점씩 먹는 장도연의 모습이 무지개 회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장도연은 직접 만든 매운탕에 인삼주와 소주까지 곁들이며 보람 찬 한 상을 차렸다.
그런가 하면 화사는 허리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던 앨범 발매 당일을 공개했다. 컴백을 불과 일주일 앞둔 상황. 화사는 침대에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건 발가락으로 주워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감내하며 버티고 있었다. 복대에 찜질팩까지 붙인 그는 기침 한 번 마음대로 못할 정도로 통증을 참아내고 있었다. 화사는 옥수수와 백숙 등을 먹으며 보양을 하고 스스로를 챙겼다.
그 와중에도 화사는 연습을 쉬지 못했다. 소파에 누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채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안무를 익히는가 하면, 잠깐 일어서 걷는 와중에도 안무를 떠올리며 움직였던 것. 가수 선배인 손담비가 이에 공감하며 "저렇게 해서라도 되니까"라고 말해 뭉클하을 더했다.
화사는 컴백을 앞두고 팬들과 함께 할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기도 했다. 30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화사는 씻고 메이크업까지 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그 와중에도 통증은 계속됐다. 화사는 잔 기침에도 복대를 부여잡고 어쩔 줄 모르며 힘들어했다.
간신히 라이브를 시작한 그는 팬들과 함께 앨범 언박싱을 진행했다. 라이브 방소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앨범 발매 시간이 다가왔다. 화사는 떨리는 마음으로 노래를 들으며 울컥했다. 화사는 "거짓말 안 보태고 '마리아’를 만 번 넘게 들었을 거다. 그런데 음원 사이트에 올라온 걸 듣는데 새로운 감정이 들었다"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노래가 공개된 뒤 화사는 부친과 통화를 나누며 어머니가 건강 상 CT까지 촬영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보였다. 다행히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화사는 바쁘고 아픈 자신을 걱정하며 미리 알리지 못했을 부모 생각에 죄책감과 안타까움을 느끼며 눈물을 훔쳤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마리아'가 선방한 상황. 화사는 "오늘 하루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 속이 시원한 것 같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동안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 꿈을 갈고닦아 왔는데 이번에 내가 한번 더 꽃을 피우는 시간이구나 싶었다. 모든 걸 털어내버리자는 마음이었다"며 한번 더 눈물을 흘렸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