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흥이 넘쳐서 감독님께서 많이 힘드실걸 알고 있다."('쇼메이커' 허수) "힘든거요? 선수들이 재밌는 경기로 잘 이기는 거 보면 싹 사라집니다."(담원 이재민 감독)
담원의 두 번째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기 전부터 이재민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화끈함'이었다. 보는 이들의 짜릿할 정도의 시원한 플레이로 완성도를 높이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그의 지도 철학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20년 LCK서 가장 날카로운 창으로 비유되는 담원의 선장 이재민 감독은 2라운드 첫 승전 소감을 환한 미소와 함께 기뻐했다.
담원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아프리카와 2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쇼메이커' 허수와 '너구리' 장하권의 압도적인 캐리력이 발휘되면서 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담원 이재민 감독은 "2라운드 출발을 깔끔하게 2-0으로 시작해서 기분 좋다. 시간이 갈수록 단단해지는 아프리카라 까다로울까 염려했는데 무난한 승리였던 것 같다"며 승리를 기뻐했다.
이재민 감독은 '무난한 승리'라고 이날 승리 소감을 전했지만, 이날 보여준 담원의 경기력은 가히 파괴적이었다. 특히 2세트의 경우 3데스를 허용했지만, 포탑과 대형 오브젝트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사실상의 퍼펙트 경기였다.
'최선의 공격이 방어'라는 그의 지론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탑 라이너인 '너구리' 장하권부터 서포터인 '베릴' 조건희까지 누구 하나 흠 잡을데 없는 멋진 공격력이 연달아 터지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이재민 감독은 "2라운드 목표는 잡았던 팀은 다시 잡고, 못 잡았던 팀은 잡아서 전승을 하고 싶다. 2라운드 9전 전승이다. 정규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2라운드 출사표를 던졌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