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유나이티드가 ‘메시아’ 마르셀로 비엘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한다.
리즈 유나이티드가 16시즌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확정했다. 한때 3부리그까지 떨어졌던 리즈가 오욕의 역사를 뒤로 하고 최고의 무대로 복귀한 데에는 비엘사가 있었다.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은 1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허더스필드의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45라운드 허더스필드 타운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WBA의 패배로 리즈 유나이티드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이 확정됐다. 리즈는 2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승점 87로 WBA(승점 82)와 브렌트포드(승점 81)를 따돌리고 자동승격 자격이 주어지는 2위를 확보했다.
이로써 리즈는 지난 2003-2004시즌 2부리그로 강등당한지 16년 만에 EPL로 복귀하게 됐다. 한때 리즈는 3부리그까지 강등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비엘사 감독을 중심으로 단단한 팀이 되어 챔피언십 1위를 달리며 EPL로 승격했다.
비엘사 감독은 2부리그에서 거둔 성적이긴 하지만 리즈 역사상 최고의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리즈 감독으로 부임해 98경기를 치르는 동안 54승을 거뒀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55%의 승률은 리즈 구단 100년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매체는 비엘사를 리즈의 ‘메시아’라고 칭했다.
비엘사 감독은 축구계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 스페인어로 광인이라는 뜻을 지닌 ‘엘 로코(EL Loco)’라는 별명을 가진 비엘사는 5만 개의 전술 테이프를 보유 중이다. 경기당 전술 분석을 40개를 만드는 학구파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축구 감독들의 교수님으로도 불린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