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이 확실한 근거를 통해 토트넘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레스터 시티 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가진 문제가 모두 없었다면 토트넘은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면서 유로파리그 출전권은 토트넘의 최소 자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다른 모든 팀들은 우리가 가졌던 비슷한 문제조차 없었다"면서 "내가 온 뒤로 위고 요리스, 해리 케인, 무사 시소코, 손흥민 없이 4위라는 성적을 거둔 것은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잘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부임 당시 14위에서 현재 7위로 올라섰다. 더구나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을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3개팀만이 무리뉴 감독 부임 후 토트넘보다 많은 승점을 올렸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만 없었다면 더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고 믿고 있다. 토트넘보다 많은 승점을 쌓은 팀이 3개 뿐이라는 점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최소한 유럽 축구 경쟁이 가능한 순위에서 리그를 마쳐야 한다. 유로파리그는 우리 수준이 아니라 좀더 높은 곳이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남은 두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2경기를 남겨뒀다. 오는 20일 레스터 시티와 갖게 될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 후 27일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최종전을 갖게 된다.
7위 토트넘(승점 55)의 목표는 이제 유로파리그다.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직행 티켓이 걸린 5위 맨유(승점 62)는 힘들고 유로파 예선이 가능한 6위 자리를 차지한 울버햄튼(승점 56)을 넘어서야 한다.
물론 FA컵에서 아스날이 우승하지 못할 경우 7위까지도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가질 수 있다. 유로파리그 출전권은 FA컵 우승팀에게 주어지는데 아스날을 제외한 나머지 4강팀은 출전권을 확보한 맨시티, 맨유, 첼시이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론 유로파리그는 긴 대회고 좋은 팀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수준이 챔피언스리그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