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확정짓자 엘링 홀란드(20, 도르트문트)도 기뻐했다.
리즈는 18일(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 허더즈필드 타운과 2019-2020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45라운드 경기서 1-2로 패해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이로써 EPL은 16년 만에 '리즈 시절'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리즈 시절'은 국내 축구팬들 뿐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전성기'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리즈의 EPL 승격을 반긴 이들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사람은 홀란드였다. 홀란드는 황희찬과 함께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유망주 중 한 명이다.
홀란드는 도르트문트가 "우리의 자매도시 리즈의 승격을 축하한다"고 SNS에 올리자 "축하한다. 우리 자매도시 리즈"라고 함께 기뻐했다. 도르트문트와 리즈는
홀란드가 리즈의 EPL 승격에 관심을 드러낸 이유는 그가 리즈 태생이기 때문이다. EPL에서 활약했던 홀란드 아버지 알프-잉게 홀란드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이었고 홀란드는 2000년 7월 태어났다.
리즈는 16년 전인 지난 2003-2004시즌 2부리그로 강등당했다. 한 때 3부리그까지 강등 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리즈는 이번 시즌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중심으로 단단한 팀이 돼 챔피언십 1위를 달리며 EPL 승격을 이뤄냈다.
비엘사 감독은 2부리그 성적이긴 하지만 리즈 역사상 최고의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리즈 감독으로 부임해 98경기를 치르는 동안 54승을 거뒀다.
한국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됐던 비엘사 감독은 축구계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 스페인어로 '광인(狂人)'이라는 뜻을 지닌 '엘 로코(EL Loco)'라는 별명을 가진 비엘사는 5만 개의 전술 테이프를 보유 중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