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우와 임정희가 ‘불후’ 친구와 함께 특집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친구와 함께 특집으로 꾸며졌으며 이날 1탄이 전파를 탔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팀은 솔지와 이로. 두 사람은 2008년 그룹 2NB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데 현재까지도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힘든 연예계에서 무명생활을 버텼고, 이제는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있다고.
이하이의 ‘한숨’을 택한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노래하다가 힘들었던 시절이 떠올랐는지 어느새 눈물을 흘렸다. 서로를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번째 무대를 꾸민 팀은 개그우먼 김나희와 가수 박서진. 이들은 복고풍 레트로 콘셉트로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이지연의 ‘난 사랑을 아직 몰라’를 부르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김나희의 가창력이 돋보인 자리였다.
명곡 판정단이 솔지와 이로에게 한 표를 던지면서 첫 번째 1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무대는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장은아와 알리가 뮤지컬 ‘위키드’의 ‘Defying Gravity’로 채워 감동을 선사했다. 알리는 처음 뮤지컬을 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장은아의 큰 도움을 받아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뮤지컬 디바들의 끈끈한 우정이 빛을 발해 1승을 거뒀다. 무대가 거듭될수록 열기가 달아올랐다.
네 번째 무대는 15년 우정을 자랑하는 god 출신 가수 김태우와 가수 임정희가 꾸몄다. 두 사람은 활동 초반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 김태우는 “이번에 무대를 하면서 음악적으로 정희에게 배운 게 많다”고 했다.
두 사람은 SES의 ‘Just A Feeling’으로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무대를 완성했다. 결국 또 다른 1승자가 탄생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배우 권혁수와 가수 KCM이 채웠다. 두 사람은 과거 한 음악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권혁수는 “형이 제 노래를 잘 받쳐주셔서 감사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두 남자가 고른 노래는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 자신들의 개성을 반영한 편곡으로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였다. 초반에는 발라드로 부르다가 중반부터 댄스로 변주했다. ‘고음 종결자’들의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김태우와 임정희가 2승을 거두게 됐다.
끝으로 가수 진시몬과 김호중이 마무리 했다. 김호중은 “원래 진시몬 선배님 팬이었다. 처음 상경했을 때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진시몬은 “호중이 살아온 얘기를 들으면 버텨온 시간이 힘들었을 거 같더라”고 위로했다.
이들은 해바라기의 ‘어서 말을 해’를 선곡해 나이를 뛰어넘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우정의 깊이 만큼이나 진중한 무대였다. 하지만 김태우와 임정희가 3승을 차지하며 최종 우승자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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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