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홈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남은 18일 오후 6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1라운드 부천FC와 홈경기에서 이종호의 페널티킥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4일 안산전에 이어 홈 2연승에 성공한 전남은 승점 17(4승 5무 2패)까지 쌓아 4위로 올라섰다. 리그 3경기 무패를 기록한 전남은 지난달 14일에 이어 다시 한 번 부천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반면 부천은 리그 3경기 무승을 마감했던 지난 6일 대전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승점 16(5승 1무 4패)에 그대로 머문 부천은 전남에 밀려 4위 자리를 빼앗겼다. 원정에서 2경기째 무승이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김현욱, 김보용, 허승운이 전방에 섰고 임창규가 2선에 배치됐다. 황기욱과 정호진이 중원을 맡았고 김한길, 곽광선, 김주원, 최효진 4명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박준혁이 지켰다.
송선호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바이아노를 중심으로 구본철과 바비오가 공격을 주도했다. 조수철과 김영남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국태정과 장현수가 측면 미드필더로 나왔다. 김강산, 김영찬, 조범석이 3백 라인을 형성해 골키퍼 최봉진의 보호막이 됐다.
전체적으로 전남이 공격을 주도했고 부천은 수비 후 역습에 초점을 맞췄다. 전반은 양팀이 몇차례 인상적인 장면을 주고 받았지만 0-0으로 득점 없이 마쳤다.
경기 균형은 후반 12분 전남으로 기울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종호가 득점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전남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하승운이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부천 수비수 김영남에게 반칙을 유도해냈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으로 인정받았다. 이종호는 시즌 2호골.
전남은 이후 추가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15분 결정적인 터닝 슈팅을 놓쳤던 하승운이 후반 37분 오른쪽 박스에서 쇄도한 뒤 오른발로 슈팅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승운의 시즌 첫 골.
부천은 전반 40분 장현수가 측면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는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골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 아쉬움을 남겼다. 부천은 후반 실점 후 총공세를 벌였지만 추가골을 내주며 의지가 꺾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