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역전패를 당하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반면 제주는 리그 선두에 등극했다.
서울 이랜드는 18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1라운드 제주와 경기에서 1-2로 역전패 당했다. 이랜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안드로 골로 앞서갔지만 안현범과 이창민에 내리 골을 허용했다.
이랜드는 이날 패배로 승점 15를 유지했고, 앞선 경기서 승리한 전남 드래곤즈(승점 17)에 밀려 6위로 하락했다. 제주는 승점 3을 추가해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이랜드는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쿠타-파수와 이건희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고, 문상윤이 공격을 지원했다. 최재훈과 장윤호가 중원을 지켰고, 서경주와 고재현이 좌우 측면을 책임졌다. 김태현, 이상민, 김진환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김형근이 골문을 지켰다.
제주는 3–43으로 맞섰다. 공민현, 정조국, 김현우가 공격진에, 김영욱, 이창민이 중원에 자리했다. 박원재와 안현범이 좌우 측면을 책임졌고, 정운, 백동규, 권한진이 스리백으로 나섰다. 골키퍼는 오승훈.
전반 16분 이랜드가 첫 슈팅을 때렸다. 오른쪽에서 문상윤이 크로스를 올렸고, 리바운드된 공을 최재훈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 맞고 흐른 공을 서경주가 재차 슈팅했지만 굴절되어 골문을 벗어났다.
이랜드는 전반 23분 코너킥 수비를 성공한 후 역습을 시도했다. 전방에서 공을 받은 문상윤이 왼쪽 측면에서 침투패스를 시도했으나 너무 길었다.
전반 36분 김영욱은 서경주에게 거친 태클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랜드는 프리킥을 얻어냈다. 장윤효의 킥을 오승훈이 펀칭하자 고재현이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슈팅을 높이 뜨고 말았다.
0-0으로 후반을 맞은 이랜드는 문상윤 대신 레안드로를 투입했다.
이랜드는 후반 초반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고재현의 크로스를 백동규가 가슴으로 잡아놓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다. 주심은 VAR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3분 레안드로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제주는 동점골을 위해 반격했다. 후반 6분 김현우는 왼쪽 측면서 공을 잡고 안쪽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때렸으나 너무 높았다. 12분엔 정조국이 공민현의 헤더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제주는 후반 1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박원재가 수비 사이로 연결한 침투 패스를 안현범이 쇄도하며 받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제주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8분 안현범이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이랜드 수비가 몸을 던져 안현범의 슈팅을 막았다.
제주는 후반 19분 정조국을 빼고 강윤성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이랜드는 후반 25분 김수안을 이건희 대신 투입해 높이를 강화했다.
이랜드는 후반 28분 퇴장 악재를 맞았다. 최재훈이 측면에서 수비에 가담해 안현범에 거친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제주는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박원재의 중거리 슈팅리 파수의 팔에 맞았다. 이창민이 키커로 나서 득점을 기록했다.
이랜드는 역전골을 허용한 후 만회골을 위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제주가 안현범의 빠른 발을 이용해 마지막 순간 쐐기골을 노렸지만 김형근이 막아냈다. 경기는 제주의 2-1 승리로 끝났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