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악재에 운 서울E 정정용, "냉정하고 침착하자고 했는데 아쉽다" [오!쎈 잠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18 21: 36

"더 냉정하고 침착하게 하자고 했는데 아쉽다."
서울 이랜드는 18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1라운드 제주와 경기에서 1-2로 역전패 당했다. 이랜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안드로 골로 앞서갔지만 안현범과 이창민에 내리 골을 허용했다.
이랜드는 이날 패배로 승점 15를 유지했고, 앞선 경기서 승리한 전남 드래곤즈(승점 17)에 밀려 6위로 하락했다. 제주는 승점 3을 추가해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최선을 다해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결과가 안 좋게 나왔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과정으로 삼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레안드로는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정 감독은 "레안드로 부상 회복이 완전하지 않다. 선수를 위해서 무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최재훈의 퇴장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정 감독은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하고자 하는 의욕들이 강했다. 더 냉정하고 침착하게 하자고 이야기 했었는데 아쉽다. 절제할 수 있었는데 발전했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랜드는 이번 여름 장윤호와 고재현을 임대 영입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 감독은 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고재현 미드필더로 데려왔지만 윙백으로 활용 중이다. 부상 등의 이유로 윙백으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공수 밸런스, 조직력을 키우면 더 좋은 경기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이번 시즌 다소 기복이 있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한숨을 쉬며 "강하게 다잡으며 갈 수 있다. 지도자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아직은 여유로움을 느끼고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그렇다면 당장 속을 쓰리지만 분명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오면 더 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건희는 이날 리그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정 감독은 "제주와 FA컵에서 잘해줬다. 잠재능력이 있는 선수다. 이랜드의 축구에 필요한 선수다. 스피드, 수비 능력 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만들겠다. 올해를 지나 내년에는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랜드는 이날 주장 김민균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정 감독은 "스쿼드가 얇아서 공백이 크다"라며 "부상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다음주면 훈련을 시작할 것. 나이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기용할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이랜드 입장에서 모든 팀이 까다롭다. 쉬운 팀이 없다. 당장 다음 라운드 충남아산 역시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때 그때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한 바퀴가 더 돌고 나면 어느 정도 수준이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앞으로 리그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rau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