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이 거침없는 입담과 댄스, 노래실력까지 남다른 예능감을 대방출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배구 선수 김연경이 새로운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김연경은 등장부터 배구공으로 교실 뒤 물병을 정확히 맞춰 형님들을 기선제압 했다. '식빵언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연경은 후배들이 자신 때문에 울기도 한다며 "나는 사실 뭘 한 게 없다. 그런데 애들이 꼭 울더라. 원래 나랑 같이 생활 했던 애들은 새로온 애들한테 연경언니가 말하는 건 다 장난이니까 울지 말라고 말을 해준다. 내가 뭔말한 하면 우니까. 내가 무섭다고 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근 국내 리그로 돌아오며 자진 연봉 삭감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해외리그 연봉보다 경기력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이 안전하고 컨디션 유지에 최적화 됐다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형님들은 연봉을 제일 많이 받았을 때 어디까지 받아봤냐고 물었고, 김연경은 "이번에 터키로 가기 전에 중국에서 뛸 때 회사에서 나를 좋아했다. 여자 배구리그 중 터키 리그가 제일 유명해서 터키로 간다고 했더니 중국 리그에서 돈을 더 주겠다며 잡았다. 그래서 터키와 중국에서 계속 연봉을 올려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내가 중국 쪽에 나는 돈이 중요한게 아니다, 세계 최고 리그로 가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백지 수표 주면서 제가 원하는 돈을 적어라 라고 하더라. 솔직히 내적 갈등이 되더라"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백지수표 전 얼마까지 제안 받았냐는 질문에는 "언론에 나온 그 이상이다. 그래서 내년에는 많이 달라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내년에는 최고로 받아야 겠다. 열심히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릴 때는 키가 조금 작았다고 밝힌 김연경은 "좀 늦게 컸다. 중3~고1 때 확 컸다. 어렸을 때는 수근이 같은 느낌이었다. 에이스 친구들 옆에서 서브하는 역할이었다. 중3 때 키가 170 정도 였다"고 전했다. 키가 유전이냐는 말에는 "약간 유전이 있는 것 같다. 큰언니가 배구를 해서 내가 시작하게 된거다. 중학교 때는 후보 선수라 코트에 설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 고등학교 진학 할 때도 잘하는 선수에 끼어서 갔다. 고1 때 키가 조금씩 컸는데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그 자리에 들어가서 뛰었는데 실력이 늘었다. 고2 때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2교시에는 MT를 가본 적 없는 김연경을 위해 체육관 MT를 진행했다. 첫 번째 코너는 김연경과 민경훈이 추는 춤을 보고 가수와 노래 제목을 맞히는 게임이었다. 김연경은 소방차 '그녀에게 전해주오'부터 백지영 '부담', 박남정 '사랑의 불시착' 열정적인 춤 실력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게임은 믹스 음악 퀴즈로 이날은 특별히 신동이 아닌 김연경이 문제를 냈다. 김연경은 최선을 다해 노래를 열창하며 가창력을 뽐내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어진 게임은 1대7 배구 대결로 형님들과 김연경이 배구 경기를 펼쳤고, 형님들이 의외로 선전을 펼쳤으나 김연경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