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과 진시몬이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진짜 우정을 자랑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은 친구와 함께 특집으로 꾸며져 진시몬과 김호중이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출연했다. 진시몬은 69년생, 김호중은 91년생으로 22살 차이가 나지만 “세대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호중은 자신이 가수로 데뷔하기 전부터 진시몬이 마치 친형처럼 선배로서 살뜰히 챙겨줬다고 밝혔다. 이에 진시몬은 “김호중이 가수가 되기 위해 버틴 과정을 들어보면 정말 눈물 난다”며 현재의 자리까지 온 그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호중이가 ‘언젠가 방송에서 형이 챙겨준 얘기를 하겠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원래 진시몬 선배님의 팬이었다. 처음 상경했을 때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셨다”고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진시몬은 “혈연을 뛰어넘어 평생을 함께할 인연은 김호중”이라고 답했다.
김호중과 진시몬은 이날 해바라기의 ‘어서 말을 해’를 선곡해 나이를 뛰어넘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우정의 깊이 만큼이나 진중한 무대였다.
한편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팀은 솔지와 이로. 두 사람은 2008년 그룹 2NB로 함께 활동했었고, 현재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하이의 ‘한숨’을 택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흘렸다.
두 번째 무대를 꾸민 팀은 개그우먼 김나희와 가수 박서진. 두 사람은 이지연의 ‘난 사랑을 아직 몰라’를 부르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세 번째 무대는 뮤지컬 배우 장은아와 가수 알리가 뮤지컬 ‘위키드’의 ‘Defying Gravity’로 채워 감동을 선사했다. 뮤지컬 디바들의 끈끈한 우정이 빛을 발해 1승을 거뒀다.
네 번째 무대는 15년 우정을 자랑하는 god 김태우와 가수 임정희가 꾸몄다. SES의 ‘Just A Feeling’을 부른 이들의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무대가 객석을 압도했다. 두 사람은 2승까지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배우 권혁수와 가수 KCM.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을 편곡한 이들은 초반 발라드로 부르다가, 중반부터 댄스로 변주했다. 고음 종결자들의 만남은 성공적이었지만 김태우와 임정희가 2승을 거두게 됐다. 두 사람은 진시몬, 김호중까지 누르며 3승을 거뒀고 이날의 최종 우승자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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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