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 유준상이 이태환을 살해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극본 박효연 김경선, 연출 송현욱 박소연)에서 안궁철(유준상 분), 남정해(송윤아 분) 부부가 주강산(이태환 분)으로 인해 갈등했고, 결국 안궁철은 살해라는 방식을 택하는 모습이 담겼다.
술집에서 한 잔을 마시던 안궁철은 친구 정재훈(배수빈 분)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정재훈은 안궁철에게 “내가 여기 지금 스카이 호텔인데 여기서 정해를 봤다. 지금 엘리베이터 타고 위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앞서 정혜는 남편에게 “급한 약속이 생겼다. 집에 가서 다 얘기하겠다”고 거짓말 했던 바.
친구의 급한 전화에 호텔로 달려온 안궁철은 “3층과 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섰다”는 말에 확인하기 위해 달려갔다.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나오길 기대했지만 다른 손님들에게 불쾌함을 끼칠 뿐이었다.
같은 시각 주강산은 사진으로 남정해를 협박하며 “나랑 사귀자”고 구걸했다. 하지만 남정해는 주강산에게 “그 말을 내가 믿으라고? 쓰레기 말을 내가 믿어야 하냐”고 화를 냈다.
하지만 주강산은 밀리지 않았다. 비열하게 웃으며 “센 척 한다. 내가 부르면 올 거면서. 가지고 노는 게 재미있다”고 약을 올렸다. 뺨을 맞고 나서 한층 더 흥분한 상태로 협박하기 시작했다.
이에 남정해는 “내 남편에게 그런 사진이나 보냈냐. 너가 진짜 원하는 게 뭐냐. 돈이냐, 가정 파탄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똑바로 들어라. 여기서 더 까불면 와인이 아니라 핏빛으로 물들게 해주겠다”고 얼굴에 와인을 뿌렸다.
결국 주강산은 “나랑 사귀기 싫으면 5억을 달라. 그럼 당신 앞에서 깨끗하게 사라져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남정해는 “그깟 사진에 내가 5억을 줄 거 같나”라고 맞섰고, 주강산은 “안 주면 당신 부모님과 병원에 사진을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집으로 돌아온 남정해에게 안궁철은 “이 사진 어떻게 된 거냐. 내가 의심하는 게 아니다. 괴로워하지 말고 솔직하게 다 말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남정해는 “며칠 전 속상한 일이 있어서 술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옆에 있던 남자가 내 술에 약을 탔다. 눈을 떠 보니 그 남자 집이었고 난 그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이에 안궁철은 경찰서에 신고하자고 이끌었으나, “내가 알아서 해결하겠다. 할 수 있으니까 당신은 제발 가만히 있으라”고 울면서 말했다. 답답함을 느낀 안궁철은 오열하며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나 남정해는 “날 위한다면 제발 내가 해결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듯 말했다.
며칠 후 안궁철은 “골프 약속을 다녀오겠다”는 남정해를 걱정하며 미행을 결정했다. 조심스럽게 아내의 뒤를 밟은 안궁철. 알고 보니 남정해는 간병인 도도해(사강 분)를 만나러 간 것이었다.
안궁철은 “내가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남정해에게 “술에 약 탔다며. 그 남자를 어떻게 믿냐. 너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뚫고 들어온다. 나도 미치겠다”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 너무 위험하다. 안 그러면 나 그 자식 죽일수도 있다. 경찰에 신고하자”고 또 제안했다.
이에 남정해는 “경찰에 신고하면 유빈이 학교 보내겠다고 하더라. 안 그랬으면 나도 진즉에 신고했다. 내가 조용히 해결하겠다”고 울면서 말했다.
이에 이성을 잃은 안궁철은 주강산의 집을 찾아가 샤워를 하고 있던 그에게 폭력을 가해 사망하게 만들었다. 안궁철은 "마치 20년 전 그때처럼"이라고 회상했고 한응식 교수 사망사건 당일로 거슬러 올라갔다. 이날 안궁철은 경찰서에 자진출두해 살해를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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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아한 친구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