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복귀 유력' 기성용, 계약기간이 마지막 관문 [단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7.19 05: 02

기성용이 FC 서울 복귀를 위한 마지막 관문은 계약기간 조율이다. 
FC 서울 이재호 축구운영홍보 팀장은 18일 포항전을 마친 뒤 기성용 영입에 대한 구단 입장을 밝혔다. 이 팀장은  "기성용과 계약에 상당 부분 근접해있다"고 밝혔다.
기성용이 서울과 합의를 마쳤으며 내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는 국내 방송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합의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기성용이 구단과 잘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기성용은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한 뒤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하게 된다.
기성용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에서 뛰면서 단박에 K리그 특급 미드필더이자 대표팀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서울에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았고 그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스코틀랜드 셀틱을 거쳐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다. 
올 초 기성용은 K리그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영국 무대 계약을 마무리 한 그는 일단 국내 복귀로 가닥을 잡았다. 그런데 우선 협상권을 가진 서울과 26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 때문에 새로운 팀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 구단 최고위층과 틀어지면서 일단 국내 및 서울 복귀는 없던 일이 됐다. 
결국 기성용은 스페인 무대로 진출했다. 장계계약을 원했던 팀도 있었지만 선수단 정리가 이뤄지지 않다 계약기간이 짧은 마요르카에 입단했다. 마요르카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기성용은 다시 계약을 마무리 한 뒤 국내로 돌아왔다. 기성용은 해외리그 진출에 대해 다시 고민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국내로 돌아와야 할 상황이 됐다. 
서울은 일단 기성용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해가 생겼던 구단 최고위층과 문제가 해결되면서 기성용은 서울에 마음을 열었다. 그 결과 서울 복귀에 큰 틀 안에서 합의했다. 연봉도 팀내 최고 대우를 받게됐다. 
그러나 복귀가 완벽하게 합의되지 않은 이유는 계약기간 때문이다. 기성용과 서울이 생각하는 계약기간은 차이가 크다. 기성용측이 서울에 6개월 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 입장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쓸 비용까지 기성용 영입에 이용한 상황에서 단기계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K리그 소식통은 18일 "기성용과 서울은 일단 복귀에는 뜻을 같이한 상황이다. 다만 계약기간 조율이 남아있다. 영입을 마무리 해야 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 이상으로 협상을 펼치고 있다. 계약기간 협상이 마무리 되면 기성용의 서울 복귀는 마무리 된다"고 밝혔다.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기성용은 현재 재활을 하고 있다. 따라서 당장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도 기성용 영입이 단순히 논란 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울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짧게 팀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 입단 초기처럼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으면 하는 것이 구단의 바람이다. 
한편 기성용의 복귀가 성사된다면 K리그 여름 선수 등록 마감인 22일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 골든타임을 잡기 위해 기성용과 서울은 꾸준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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