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의 작심발언에도 키케 세티엔 감독은 사임할 생각이 없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서 오사수나에 1-2로 패했다. 같은 시각 레알 마드리드(승점 86점)가 비야레알을 2-1로 제압하면서 통산 34번째 라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가 확정된 바르셀로나(승점 79점)는 우승트로피를 라이벌 레알에 내줬다.
경기 후 메시는 “시즌을 이렇게 끝낼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 경기가 우리 시즌의 현주소다. 우리는 꾸준하지 못했고 약한 팀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한팀에게 졌다”며 팀에 쌓였던 불만을 토해냈다.
바르셀로나의 부진을 두고 세티엔 감독의 전술적 무능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메시가 감독의 사임을 이끌어내기 위해 작심하고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
세티엔 감독은 “메시가 그 순간 감정이 폭발한 것 같다. 메시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을 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선수다. 우리는 더 꾸준해야 한다. 우리가 비야레알전처럼 뛴다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답을 했다.
바르셀로나의 부진에도 세티엔 감독은 태연하다. 그는 “바르셀로나에 온 순간부터 자신을 즐기고 있다. 분명히 쉬울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금 상황에서 팀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사임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