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베테랑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역적 오명을 지우고 영웅이 됐다.
아스날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개최된 ‘2019-2020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서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제압했다. 아스날은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자와 통산 14번째 FA컵 우승을 다툰다.
무실점 승리의 일등공신은 아스날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다. 그는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불안한 뒷마당의 장본인이었다. 특히 맨시티전 치명적 실수로 도마에 올랐다.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데 이어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퇴장, 대패의 멍에를 썼다.
아스날이 변함없는 믿음에 다비드 루이스의 경기력도 살아났다. 아스날은 지난달 24일 다비드 루이스와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맨시티전 활약으로 구단의 신뢰에 어느 정도 보답을 했다.
다비드 루이스는 이날 공중볼 경합 승리 4회(전체 1위), 걷어내기 11회(전체 1위), 가로채기 4회(전체 1위) 등으로 수비 지역에서 가장 빛났다. 영국 통계업체인 후스코어드닷컴과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해 다수 매체가 그를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았을 정도.
아스날의 전설적인 공격수인 로빈 반 페르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영국 BT 스포츠를 통해 “다비드 루이스라는 선수를 언급하고 싶다”며 “공 앞에서 (상대를) 막고 25번 정도 헤딩을 한 것 같다.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엄지를 세웠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