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학창시절 이유 없는 왕따 피해, 게임‧코스프레로 자존감 회복"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7.19 10: 24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이유 없는 따돌림을 당한 학창 시절과 이를 극복한 게임, 코스프레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5일 엔씨소프트의 유튜브 채널에는 ‘인생은 퀘스트’ 다섯 번째 에피소드가 업로드됐다.
16분 가량의 영상 제목은 ‘게임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다’로,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유튜브 영상 캡쳐

서유리는 한때 하루 중 15시간을 게임 동안 했다면서 ‘게임덕후’ 면모를 보였다. 서유리는 한 예능 방송을 통해 자취방을 PC방처럼 꾸몄다고도 밝히면서 게임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난생 처음보는 사람과 코스프레를 하라’는 퀘스트를 받은 서유리는 과거를 돌아봤다. 먼저 서유리는 PC방에 대한 추억에 대해 “담배 냄새가 많이 나는 곳이어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PC방에 얽힌 일화를 털어놨다.
서유리는 “게임은 내게 도피처였다. 진짜 이유 없는 왕따를 당했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 암울했었는데, 게임을 하면서 ‘나도 살아있고 나도 존중 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유리는 코스프레를 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PC방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코스프레를 시작하게 됐다는 서유리는 “처음 코스프레를 참가하고 되게 좋았다.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사람이 작은 성취를 하나씩 달성하면서 자존감을 키운다고 하는데, 내가 왕따를 당하고 교우관계도 안 좋았는데 작은 성취감 하나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서유리는 “요즘은 SNS가 발달해서 만나기가 쉽다. 내가 처음 했을 당시에는 게임 잡지가 소통의 장이었다. 잡지 내 구인 광고로 코스프레를 구한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 서유리는 어린 시절 성격을 묻는 질문에 “게임 보면 반전 있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코스프레 덕분에 그렇게 된 것 같다. 학교에서나 실제에서는 주눅들어 있지만 코스프레 할 때는 밝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서유리는 과거의 자신에게 “지금 너무 힘들고 내가 가는 길이 너무 불안하지 않나 걱정이 많을텐데 겁먹지 말았으면 한다. 이겨낼 수 있다”고 응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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