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그룹 싹쓰리(유두래곤 린다G 비룡, SSAK3)가 시청률, 음원차트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대급 화제성을 입증했다.
싹쓰리는 지난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싱글 '다시 여기 바닷가'를 발표했다.
'다시 여기 바닷가'는 90년대 감수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곡으로, 시원하고 청량한 사운드에 브라스, 드럼, 베이스가 가미된 서머송이다. 멤버 린다G(이효리)의 남편이자 베이시스트 이상순이 작곡했고, 린다G(이효리)와 지코가 작사에 참여했다.
'다시 여기 바닷가'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진행된 혼성 그룹 프로젝트의 일환인 노래다. '유두래곤'으로 분한 유재석을 필두로, '린다G' 이효리와 '비룡' 비가 가세한 싹쓰리는 앨범 전반에 직접 참여해 뚜렷한 그룹 색채를 자신했다.
싹쓰리는 데뷔 전부터 역대급 혼성 그룹의 부활을 예고했다. 그룹명부터 포부가 남달랐다. '가요계를 싹 쓸어버리겠다'라는 뜻을 품은 싹쓰리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타이틀곡 선정부터 앨범 재킷 촬영까지 데뷔 과정을 모두 공개해 대중의 기대를 높였다.
지난 18일 '놀면 뭐하니?' 방송분에서는 싹쓰리가 톱스타들의 작업을 도맡아온 포토그래퍼 홍장현과 BTS와 협업으로 잘 알려진 뮤직비디오 감독 룸펜스의 지원사격을 받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10.3%의 시청률(닐슨코리아, 2부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싹쓰리의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음원은 말할 것도 없다. 싹쓰리는 이름 그대로 음원 차트를 싹 쓸었다. 지난 11일 커버곡 '여름 안에서'로 데뷔 예열을 마친 싹쓰리는 18일 발매한 '다시 여기 바닷가'로 주요 음원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벌써 화제의 중심에 선 싹쓰리는 25일 본격적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싹쓰리는 이날 MBC '쇼! 음악중심'으로 첫 무대를 선보이고, '다시 여기 바닷가' MV 풀버전을 공개한다. 이와 더불어 박문치가 작곡한 '그 여름을 틀어줘'도 발표한다. 오는 8월 1일에는 유두래곤의 '두리쥬아'와 멤버들의 솔로곡도 만날 수 있다. 이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재미는 물론, 향수까지 단단히 책임질 전망이다.
싹쓰리의 성공은 이효리의 '노래방 논란'을 딛고 이뤘다는 점에서 더욱이 의미 있다. 지난 1일 소녀시대 윤아와 노래방에서 SNS 라이브 방송을 켜 뭇매를 맞은 이효리는 지난 11일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를 고민할 정도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진정성 어린 눈물과 사과는 오히려 긍정적인 여론을 만들어냈고, 덕분에 싹쓰리는 차질 없이 데뷔를 준비할 수 있었다.
이처럼 숨 가빴던 데뷔 과정을 마치고 무대에 설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싹쓰리. 이미 차트를 평정한 싹쓰리가 예정된 활동 기간 동안 기복 없이 화제성을 싹 쓸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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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