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배우 미우라 하루마가 극단적 선택을 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틀째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故) 미우라 하루마와 과거 인연이 있었던 배우 김지우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지우는 19일 자신의 SNS에 미우라 하루마가 2016년 뮤지컬 ‘킹키부츠’ 무대에 올랐던 사진과 함께 “4년전.... 킹키부츠 로렌으로서 신나게 공연을 끝내고 대기실에 들어왔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남자 한분이 들어오셨다. 일본에서 공연한 킹키부츠에서 롤라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하던 미우라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다른언어, 다른나라에서 공연을 하고 있지만 같은 마음으로 킹키부츠을 공연하고 있고 또 공연을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기에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고 뿌듯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친한 사이는 아니어도.. 잘 아는 사이가 아니어도... 같은 나라 사람이 아니어도....기사를 보고 믿고싶지 않았는데....왠지 허전해짐에 잠이 안오는 새벽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I.P”라고 추모했다.
김지우도 같은 해 ‘킹키부츠’ 무대에 올랐고 오는 8월 21일부터 2년 반여 만에 다시 ‘킹키부츠’ 공연을 펼친다.
2016년 김지우는 처음 ‘킹키부츠’ 공연을 했을 때 일본에서 공연하고 있는 고 미우라 하루마를 만났던 것. 이에 김지우는 당시를 떠올리며 고 미우라 하루마를 추모했다.
고 미우라 하루마는 일본의 인기 배우로 국내에도 ‘진격의 거인’ 시리즈 등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리메이크돼 방영됐던 MBC 드라마 ‘투윅스’의 주연을 맡아 열연하기도했다.
1997년 NHK 드라마 ‘아구리’로 데뷔해 ‘14세의 어머니’, ‘언페어’, ‘고쿠센’, ‘나를 보내지마’, 영화 ‘쥬바쿠’, ‘칠드런’, ‘나오코’, ‘너에게 닿기를’, ‘도쿄공원’, ‘은혼2’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던 고 미우라 하루마.
고인은 사망 3일 전 자신의 SNS에 “날이 더워지고 있지만 9월부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여러분을 더 웃게 하기 위해 촬영에 힘쓰고 있다”는 글과 미소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고 미우라 하루마는 18일 도쿄 미나토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소속사 관계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현장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미우라 하루마, 김지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