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악몽 같았던 연패의 사슬을 드디어 끊었다. 한화생명이 9위 설해원을 격파하고 기나긴 개막 후 9연패의 터널에서 탈출했다.
한화생명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설해원과 2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화생명은 1라운드 전패를 딛고 시즌 첫 승리(1승 9패, 득실 -15)를 달성했다. 반면 설해원은 9연패에 빠지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1세트에서 설해원의 뒷심에 밀리면서 패배한 한화생명은 2세트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탑-미드 라인에 자신감 있는 챔피언을 쥐어줬다. ‘두두’ 이동주의 오공과 ‘미르’ 정조빈의 갈리오는 믿음에 보답하듯 매서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초반 단계를 이끈건 이동주의 오공이었다. 이동주의 오공은 ‘익수’ 전익수의 초가스를 상대로 6분, 8분 경 솔로킬을 기록했다. 이후 한화생명은 연이은 탑 다이브로 초가스의 성장 발판을 완전히 없앴다. 스노우볼 속도를 높인 한화생명은 16분 만에 1차 포탑을 모두 파괴하고 골드 격차를 4000까지 벌렸다.
정조빈의 갈리오는 경기 중반 한화생명이 흐름에 쐐기를 박는데 일조했다. 22분 경 한화생명은 갈리오의 4인 도발을 필두로 한타에서 대승하며 ‘내셔 남작 버프’를 얻었다. 넘치는 힘을 바탕으로 한화생명은 28분 경 ‘바람 드래곤의 영혼’과 함께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마지막 3세트는 설해원이 초반 리드를 잡았다. ‘플로리스’ 성연준의 볼리베어는 3분 경 적 정글에 침투해 ‘하루’ 강민승의 니달리를 요리했다. 순식간에 정글 격차를 벌리며 설해원은 6분 만에 다이브 플레이로 탑 균형을 깨뜨렸다.
하지만 달라진 한화생명은 맞고만 있지는 않았다. 8분 경 3인 다이브로 ‘익수’ 전익수의 레넥톤을 처치한 한화생명은 11분 경 설해원의 다이브 시도를 받아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 과정 속에서 망했던 강민승의 니달리는 성장 속도를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맞대결에서 밀리던 한화생명은 26분 경 제대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봇 라인에서 전익수의 레넥톤을 요리한 한화생명은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도망치려는 적들을 소탕했다. 골드 격차를 좁힌 한화생명은 승부를 결정지을 한타를 준비했다.
한화생명은 34분 경 쉔의 벼락같은 이니시와 함께 한타에서 대승하고 골드 격차를 뒤집었다.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한 한화생명은 아펠리오스의 화력과 함께 36분 경 한타에서 대승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