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결정적 한방으로 패배 수렁에서 전북 현대를 건져냈다.
전북은 1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12라운드 홈 경기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가까스로 1-1로 비겼다.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조규성을 필두로 무릴로 쿠니모토 이승기 나성은이 2선에서 지원했다. 손준호가 원 볼란치로 나섰다. 포백 수비진은 이주용 최보경 홍정호 이용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전북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인천의 역습서 김준범의 패스를 받은 지언학이 자로 잰 듯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발걸음이 다급해진 전북은 좌측면 공격수 무릴로의 돌파와 쿠니모토의 패스로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인천의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36분 손준호의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김동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반을 0-1로 뒤진 채 후반을 기약했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깜짝 선발 카드인 나성은을 빼고 한교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분 무릴로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후반 5분 무릴로를 대신해 김보경을 넣으며 동점골 의지를 나타냈다. 10분 뒤엔 조규성을 빼고 이성윤을 투입했다.
이승기가 위기의 순간 전북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후반 32분 김보경이 센스 있게 흘린 볼을 자로 잰 듯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인천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전북은 이승기의 천금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을 안았다. 이승기는 지난 성남전, 전남전(FA컵 16강)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구세주 역할을 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김성락 기자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