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과 오정세가 화해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문강태(김수현)와 문상태(오정세)가 화해하며 눈물을 쏟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상태(오정세)는 고문영(서예지)과 여행 간 사실을 알고 문강태(김수현)에게 분노했고 문강태는 "나 죽이고 싶었지. 동네 사람들 동생이 형을 죽여요"라고 말하는 문상태를 보며 충격에 빠졌다. 고문영 역시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고 문상태가 차분해진 후에 잠이 들자 문강태는 홀로 걸었고 고문영은 문강태 뒤를 따라 걸었다.
문강태는 고문영에게 "이제 나 따라오지 마"라며 다시 마음의 문을 닫았고 고문영은 "네가 잘못한 건 없다. 그날 형이 빠진 건 사고였다. 넌 비겁했어도 독하진 못했다.도망갔다 결국 다시 와서 형을 구했으니까. 넌 죄가 없다"라며 위로했다.
이에 문강태는 "정말 죽었으면 좋겠다. 그 생각으로 도망쳤어. 형이 그걸 알아. 너도 알았잖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날 그 강에서 왜 날 살렸어. 그냥 죽게 두지. 그때 죽었으면 이따위로 안 살았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말에 고문영도 눈물을 흘렸다.
고문영과 헤어진 문강태는 문상태가 누워있는 병실 앞을 다음날까지 지켰고 그 시각 고문영은 자신을 왜 살렸냐고 말한 문강태를 떠올리며 "나쁜 새끼"라며 혼잣말을 했다.
오지왕(김창완)은 문강태의 모습에 "떠나지도 못 해. 다가서지도 못해. 저게 딱 지방령이지"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문상태에게 "더워 죽겠지. 사도 세자가 굶어죽었나. 더위에 쪄 죽었나. 하여튼 형제 아니랄까 봐. 똥고집들은. 동생은 내가 데리고 올라갈게. 오줌 좀 싸"라고 말한 뒤 병실을 나섰다.
그제서야 일어난 문상태는 오지왕과 함께 걸어가는 문강태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오지왕은 문강태에게 "2인 3각 해봤냐. 자네랑 형 꼭 2인 3각 뛰는 거 같다"며 웃었다. 문강태는 "서로 발목을 잡고 있는 걸까요?"라고 물었고 오지왕은 "아니지. 서로 의지하고 있는 거지. 악착같이 버텨봐. 혹시 아냐. 언젠가 형이 자네를 붙들어줄지"라고 대답했다.
이에 문강태는 "형이 다 잊어버린 줄 알았다. 한번도 그날 일에 대해 말 안하길래 기억에서 지워버린 줄 알았다"라고 말했고 오지왕은 "그건 자네 생각이겠지.자폐증은 기억력이 또렷해. 출근해라. 고소 취하했다"라며 이야기했다.
이후 문상태는 퇴원해 강순덕(김미경)의 집으로 향했고 문강태 역시 문상태가 있는 집으로 향했다. 문상태는 문강태가 오자 급하게 옷장으로 숨었다.
문강태는 문상태에게 "형. 내가 잘못했다. 형이 물에 빠졌을 때 도망간 거. 형이 죽어버렸으면 못된 말 한 거. 나한테도 평범한 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주 상상한 거. 그냥 다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나 버리지 마. 형"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문상태가 옷장에서 나와 문강태를 안고 "나 버리지 마. 울지 마"라며 다독였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