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의 윙어 이성윤(20)이 전북 현대에 희망을 안겼다.
전북은 지난 1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12라운드 홈 경기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총 18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1골에 그쳤다.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반 32분 이승기의 왼발 동점골이 유일했다.
전북은 최근 3경기(2무 1패) 연속 무승 늪에 빠져있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득점력’을 꼽았다. 그는 "찬스를 만들고 득점할 수 있는 장면이 있지만 골이 없어 굉장히 아쉽다”고 했다.
조규성이 1부리그에 적응 중이고 장신 스트라이커 벨트비크를 수원FC로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윙어 모두 바로우와 지난 시즌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서 15골을 넣은 최전방 공격수 구스타보가 그라운드에 나서기 전까지 버텨야 한다.
젊은피 이성윤의 활약은 그래서 더 반갑다. 모라이스 감독은 인천전서 공격 작업이 여의치 않자 조규성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성윤을 투입했다. 이성윤은 2선에서 활기를 불어넣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성윤은 전북 유스팀인 영생고 출신으로 지난해 프로 무대에 직행했다. R리그(2군리그)서 14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이성윤은 올 시즌 1부리그 무대에 데뷔해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아직 배울 것 많은 2000년생이지만, 180cm에 빠른 발을 보유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녔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달 인천전에 이성윤을 선발 출전시킨 데 이어 이날도 동점골이 필요할 때 이성윤 카드를 꺼내 들며 믿음을 보였다.
모라이스 감독의 기대만큼 이성윤이 전북의 앞선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김성락 기자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