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들 대부분은 내년 올림픽을 개최하지 말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시 연기를 해서라도 개최하자는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20일 여론조사 결과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 여름에 '개최해야 한다'는 대답이 23.9%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는 일본 교토통신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한 일본 전국 전화여론 조사 결과다. '다시 연기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36.4%였고 '중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33.7%였다.
'재연기' 혹은 '중지'를 원한 일본 국민들이 가장 많이 든 이유는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이 수습된다는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으로 75.3%에 달했다.
또 '국내 코로나 대책을 우선해야 하기 때문'이 12.7%였고 '개최 비용의 부담이 한층 더 증가하기 때문'이란 의견은 5.8%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대책이나 비용 절감을 위해 간소하게 치르자는 의견은 '무관중 경기나 관중수 억제'가 44.1%로 가장 많았고 '개회식이나 성화 릴레이 등의 간략화'가 27.9%였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로 일본에 입국할 수 없는 국가 선수라도 감염되지 않으면 대회에 출장할 수 있는 구조의 검토를 진행시키고 있다. 이런 선수의 참가에 대해 찬성은 69.1%, 반대는 26.5%로 나타났다.
2020 도쿄올림픽은 올해 7월 24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이 연기돼 2021년 7월 23일 개막하기로 했다. 하지만 연기를 발표했던 지난 3월과 비교해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8일 일일 상황 보고서를 통해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만9848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수가 7360명이 되면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