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지혜가 '사랑의 불시착'과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연달아 출연하며 한류의 위상을 실감했다.
서지혜는 16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소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여자 주인공 우도희 역으로 활약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인해 사랑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썸 타듯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맛있는 한끼 로맨스 드라마다. 이 가운데 우도희는 '병맛’을 강조한 온라인 콘텐츠 PD로 사랑의 김해경(송승헌 분)을 만나며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 사랑을 시작한 인물이다.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이하 사불)’에서 평양 대표 '맵짠녀' 서단 역으로 사랑받은 서지혜는 '저녁 같이 드실래요(이하 저같드)’에서 우도희를 맡아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받았다. 두 작품을 연달아 소화한 그는 그만큼 빠르게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그는 "'사불' 때는 촬영하느라 정신 없기도 한데 개인 SNS를 보면 어느 순간 해외 팬들이 댓글을 많이 남겨주시더라. 처음엔 못 느끼다가 그걸 보면서 인기를 느꼈다. 요즘 시국이 안 좋기도 한데 해외에서 링크를 걸어주시거나 여전히 저를 '서단'이라고 부르는 팬 분들이 많으시더라. '저같드’도 지금 해외에서 방송되고 있어서 한국 드라마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서지혜는 "팔로워가 '사불' 전보다 두배는 늘었다. 제가 알기로는 50만 대였는데 30만 이상 는 것 같다. 자세히는 못 봤다"면서도 "쪽지도 되게 많이 보내신다. 한국말을 배워서 한국말로 보내시는데 이상한 말투인 경우도 많고, 링크에 김정현 씨랑 저랑 커플 사진으로 찍은 장면을 자기 얼굴로 바꾸기도 하시고 재밌는 게 많더라. 그런데 아랍어 같이 우리가 볼 수 없는 언어도 많고 인도네시아어도 많고 하더라"라고 했다.
또한 그는 '사불'이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팬들에게 전파된 효과에 대해 "제 동생이 호주에 있는데 그 전에는 한국 드라마를 다운로드 받아서 보기 힘들다고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바로바로 보니까 편하다고 하더라. 동생도 제 걸 실시간으로 본다고 하니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신기해 했다.
'저같드’의 경우 중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아이치이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서지혜는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 반응이 예전보다 많다 보니 그 시작이 어떤 드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통해 온 한국 드라마가 이슈가 되고 반응이 있다는 게 감사하고 좋다고 생각했다"며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늘었고 저희끼리도 조금 더 고퀄리티의 드라마가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담감이 있다는 얘기들을 지금은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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