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언이 ‘서울촌놈’에서 부산 찐 셀럽임을 인증했다.
19일 방송된 tvN ‘서울촌놈’에서 이시언이 동향 부산 출신 장혁, 사이먼 도미닉(이하 쌈디), 서울촌놈 차태현, 이승기와 함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부산 남포동을 찾았다.
아침 일찍 부산 남포동으로 출발한 이시언과 멤버들은 제작진이 커피를 걸고 내놓는 난센스 퀴즈 대결과 마주했다. 하지만 이시언은 “부산 앞바다의 반대말은? 부산 엄마다” “부산에서 가장 추운 곳은? 영도” “부산에서 앉으면 안 되는 곳은? 서면” “부산에서 밤에도 해가 엉엉 우는 곳? 해운대” 등 쉬운 문제들을 잇달아 틀려, 부산 사나이의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남포동에 도착한 이시언과 멤버들은 구 BIFF(부산국제영화제) 광장을 거닐며 거리 곳곳에 있는 풋프린트 블록에서 장혁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장혁은 “부산 쪽 배우라 해준 거다”라며 부끄러워했지만, 이시언은 “전 안 했다. 전화 한 통 오지 않았다”라고 버럭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부산 극장에 들러 “친구랑 ‘타이타닉’을 보러 왔다가 암표를 처음 사 봤다”며 추억을 곱씹은 이시언은 학창 시절 옷을 샀던 국제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국제시장에 이시언이 등장하자 상인들은 “‘나 혼자 산다’에 나오는 그 아 아이가?”라고 수군대며 이시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이시언이 지나갈 때마다 악수를 요청해 “유세 온 줄 알았다”는 멤버들의 감탄과 함께 ‘포동왕 시어이’라는 별명을 얻어 부산 찐 셀럽의 면모를 마음껏 과시했다.
이어 단골집 ‘영X패션’에 들러 사장님과의 의리를 과시한 이시언은 멤버들에게 힙색을 선물하기 위해 제비쑈(가위바위보의 부산 방언)까지 불사하며 가격을 깎아 포복절도를 안겼다. 또한 부산 방문 위시리스트였던 ‘장혁과 만덕 가기’를 하려던 순간, 제작진이 공식 촬영 종료를 외쳤고, 결국 멤버들의 외면으로 나 홀로 만덕행에 올라 이날 웃음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시언은 만덕으로 향하는 내내 “좋은 사람들 잃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쌈디, 3년 우정이 여기서 끝났다. 잘 지내라 쌈디야. 장혁 형님도 사람 좋으신 거 같았는데, 그냥 가셨다. 20년 넘게 좋아했는데, 오늘 종지부를 찍었다”라는 찐 투덜로 서운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공원에 몰래 온 손님으로 장혁이 등장했고, 이시언은 세상을 다 얻은 표정으로 광대승천과 함께 훈내를 폭발시켰다.
이처럼 이시언은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긴 공간을 소개하고, 멤버들과의 의리를 과시하며 부산 상남자의 훈훈함을 뽐내는가 하면, 난센스 퀴즈에서 꼴찌를 하고, 멤버들의 퇴근 몰카에 제대로 속는 등 허당미까지 발산, 일요일 밤 안방극장을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한편, 부산 사나이 이시언은 MBC ‘나 혼자 산다’ 등 대배우를 넘어 예능까지 섭렵하며 맹활약 중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