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정우성vs유연석vs앵거스 맥페이든, 남북미 정상 극과 극 스타일 비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07.20 08: 25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의 출연과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가 된 ‘강철비2: 정상회담’이 남,북,미 세 정상으로 분한 정우성과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의 스타일을 담아내기 위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역의 정우성, ‘북 위원장’ 역의 유연석, ‘미국 대통령’으로 분한 앵거스 맥페이든이 각 캐릭터의 개성을 완벽하게 담아낸 스타일링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의상을 담당한 채경화 실장은 색상과 원단, 핏에 차이를 두어 각 캐릭터의 특성과 그들의 관계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먼저, ‘대한민국 대통령’ 역의 정우성은 실제 정치인들이 주로 입는 색상인 블루톤의 시각적인 편안함과 안정감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넥타이 또한 블루톤으로, 튀지 않는 기품과 안정감을 기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대통령답게, 수입 원단이 아닌 최고급 국산 원단으로 만든 네이비 색 양복과 새하얀 와이셔츠의 매치로 신뢰감 있는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영화 속 ‘대한민국 대통령’의 표정이 분단과 남북문제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하기에 배우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것에 포인트를 두었다. 최대한 모델 같은 핏은 지양했으며, 정갈하게 정돈된 양복과 깔끔하게 위로 넘긴 머리로 냉전의 섬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향한 의지를 담은 그의 눈빛과 감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반면, ‘북 위원장’ 역의 유연석은 북한의 위원장 다운 존재감은 풍기면서, 위원장에서 연상되는 전형적인 룩을 벗어나야 한다는 어려운 목표를 설정, 유연석이 연기하는 ‘북 위원장’이라는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을 적절히 배합한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 다운 격식을 드러내기 위해 최고급 영국 원단을 사용하였으며, 실제 인민복보다는 칼라 부분의 변형을 가하고, 배우의 선에 맞는 핏을 통해 날렵한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올백 머리와 톤 다운시킨 피부 표현, 뿔테안경의 매치는 30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군의 원로들을 비롯한 강경파의 반대에 맞서며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회담을 감행한 북의 지도자의 카리스마를 완성했다. 또한,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와 앉은 자세 등을 통해 각국의 정상들과의 회담 속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똑똑히 피력할 수 있는 스타일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대통령’ 역의 앵거스 맥페이든은 정치의 본질은 쇼 비즈니스라고 여기는 사업가 출신답게, 일반 정치인들이 입는 어두운 색상의 정장이 아닌, 밝은 파랑 톤의 의상으로 성격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한눈에 확 들어오는 화려한 붉은 색감의 넥타이는 자기중심적이고 역동적인 성격을 반영, 북의 쿠데타로 인해 핵잠수함에 납치된 이후에도 불같은 성질을 보이는 그의 독보적인 개성을 표현했다. 
한편, 남,북,미 세 정상의 의상은 색감과 원단의 차이를 통해서 디테일한 관계성까지 표현하고자 했다. ‘북 위원장’의 검정 옷과 ‘미국 대통령’의 밝은 파랑의 색상 가운데 ‘대한민국 대통령’의 네이비 옷은, 양극의 의견차로 대립하는 북,미 정상 가운데서 중재자 노릇을 해야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상황을 대변한다. 이에 대해 채경화 의상 디자이너는 “양우석 감독님의 주문 사항도 대한민국 대통령은 ‘중재’의 이미지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튀지 않으면서 단정하고 깔끔한 블루의 느낌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또한 원단의 질감과 두께에 있어서도 ‘북 위원장’의 옷을 가장 두꺼운 원단으로, ‘미국 대통령’의 의상은 얇은 원단을 사용해 극과 극으로 대치한 두 정상의 느낌을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통령’의 의상은 그 가운데 두께의 원단을 활용해 세 정상들의 관계성에 디테일을 더했다. 한 나라의 정상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기 다른 특성과 서로에 대한 관계를 담아낸 스타일은 정우성과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의 입체적인 연기력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 중인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네 배우의 공존과 대결을 통해 실감 나게 그려낼 ‘강철비2: 정상회담’은 7월 29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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